아멜리 노통브 두번째 작품. 문화 혁명기, 중국이 세계로부터 고립되어 있던 시기를 배경으로 베이징의 격리된 외교관 거주지에서 각국 아이들이 벌이는 전쟁놀이와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사랑의 감정을 7살짜리 여자아이의 티 없는 눈으로 그려냈다. 문화 혁명기 중국. 아버지를 따라 베이징 외교관 거주지에 살게 된 온 일곱 살짜리 벨기에 소녀. 전세계로부터 고립된 이 '중심의 제국', 그로부터 격리된 외교관 거주지 안에서 아이들은 그 누구도 허락하지 않은 세계 대전을 벌인다. 전투에 몰두하던 이 소녀 앞에 어느 날 세계의 중심이 나타난다. 그것은 아름다운 여섯 살짜리 소녀였고 자신이 세계의 중심임을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모든 방법을 터득한 노련한 전사였다.
잔인함과 유머가 탁월하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현대 프랑스 문학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벨기에 출신의 작가. 아멜리 노통브는 1967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일본, 중국, 미국, 방글라데시, 보르네오, 라오스 등지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스물다섯 살에 발표한 첫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1992)이 10만 부 넘게 팔리며 '천재의 탄생'이라는 비평계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발표하는 작품들마다 대성공을 거두었다. 『두려움과 떨림』(1999)이 프랑스 학술원 소설 대상을 받으며 작가로서 확고한 입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