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시리즈 46번째는 무대 이야기다. 음악과 춤, 이야기가 있는 곳, 그 위에서 에너지와 감정이 순간 폭발하고 머물다 사라지는 곳, 그렇기에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던 배우, 스태프, 연주자, 관객만이 가질 수 있는 기억과 감정, 경험이 공유되는 곳이 바로 무대다.
저자는 바로 그 무대에 대한 애정과 진중한 생각들을 골라 담았다. 무대 위의 감동뿐 아니라 무대 뒤 스태프들의 진땀 나는 순간들, 또 커튼이 내려지고 난 뒤에 흐르는 안도와 성취의 공기들도 충분히 전한다. 음악의 길로 들어선 후로 맞닥뜨린 갈등과 고뇌의 순간들, 그 결과로 마음에 차곡차곡 쌓은 깨달음들 또한 단정한 글로 써내려갔다.
과학도의 삶을 살다 음악에 매료되어 진로를 수정했다. 이후 뮤지컬 제작 회사에서 뮤지컬을,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와 콘서트를 기획, 제작하며 무대와 극장을 경험했다. 독일 바이로이트 대학교를 거쳐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 과정을 수학했다. 유럽 최고의 무대들을 부지런히 다니며 그 경험을 여러 매체에 기고하는 한편 다양한 공연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공연 일정 사이사이 마라톤을 끼워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