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대지의 여러 나라로 이루어진 슬라브 문화권에서 찾아낸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슬라브의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책이다. 특히 연극을 전공한 저자의 특성을 살려 희곡과 무대화된 이야기들, 스크린으로 옮겨 간 이야기들을 두루 다루고 있다.
동슬라브, 서슬라브, 남슬라브로 이루어진 21개의 챕터들은 개별적인 한 나라 혹은 한 작품을 소개한다기보다는, 하나의 도시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과 그에 대한 기억할 만한 이야기들을 함께 엮어서 들려준다. 이 모든 것이 이어져 책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하나의 ‘막이 오르듯’ 슬라브 예술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하고, 공연예술전문지인 월간 『객석』에서 6년간 연극 기자로 일했다. 이후 연극학으로 박사학위를 마치고, 남산예술센터에서 국내 최초의 극장 드라마터그를 역임했다. 현재 연극평론가와 드라마터그, 그리고 연극연구자로 활동 중이며, 러시아 예술과 슬라브 문화에 대한 다양한 글쓰기와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저서로 『페테르부르크, 막이 오른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