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쉬타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하늘과 땅의 여왕 ‘인안나’. 그는 사랑·전쟁·지혜·풍요·다산·아름다움 등으로 상징화된 모든 여신의 본바탕에 자리한 수메르의 여신이며, 죽음에서 부활한 모든 신의 원형이다. 국내 유일 수메르 전문가 김산해가 점토서판을 직접 해독하고 엮어 쓴 책으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위과 권능을 포기하고 더 큰 힘을 얻기 위해 저승으로 내려간 인안나의 사랑과 죽음, 부활의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최초의 여신 인안나》는 2007년 출간한 《수메르, 최초의 사랑을 외치다》의 개정판으로, 15년 만에 새로운 옷을 갈아입고 독자들 앞에 섰다. 이 책의 출간으로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와 《최초의 역사 수메르》에 이은 ‘수메르 3부작’이 완성되었다. 2021년 작고한 후 출간되는 책이기도 하여, 인류 역사의 ‘최초’를 찾아온 저자의 마지막 여정이기도 하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신화와 인류학을 공부했다. 30여 년 동안 수메르의 신화·역사·문명 연구에 전념했고, 수메르어·악카드어 같은 고대어를 해독하며 인류의 ‘최초’를 찾아 나섰다. 지은 책으로 《최초의 여신 인안나》, 《최초의 역사 수메르》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신화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길가메쉬 서사시》 등이 있다.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수메르어와 악카드어로 쓰인 점토판 원문을 모두 해독하여 소개함으로써, 수메르 신화와 문명을 새롭게 조명하고 한국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