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출간 제안을 받고 바로 눈 내리는 곳으로 떠났다
눈 속에 파묻혀 있었고 돌아올 날이 지나도록 눈 속에 남았다
그때 와락 스치듯 떠오른 것이 이 시집의 제목이었다
그와 동시에 눈냄새를 맡았는데 맡는 중이었음에도 눈의 냄새가 사무치게, 그리웠다
시는 그런 것
사랑은 그런 것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작가의 말 중
|
|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이병률 지음 |
|
|
바다는 잘 있습니다
이병률 지음 |
돈키호테의 이룰 수 없는 꿈은 숭고하다. 그것이 돈키호테의 존재 이유니까. 아저씨의 필사 노트로 완독한 『돈키호테』의 주제 역시 꿈을 향한 모험을 펼치라는 것이었다. 쉰 살이 넘은 시골 기사가 세상의 정의를 세우겠다고 길을 떠나는 설정 자체가 ‘꿈꾸고 있네’라는 핀잔을 들을 일이다. 하지만 꿈꾸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게 인간이다.
<나의 돈키호테> 중
|
|
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
|
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김호연 지음 |
어느 여름 저녁
파초 잎 아래에서 당신이 울고 있다면
어느 여름 저녁
내 얼굴이 못생겼다면
그건 슬픔이 얼굴을 깔고 앉았기 때문.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작가의 말 중
|
|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박연준 지음 |
|
|
여름과 루비
박연준 지음 |
요즘 나는 마음이 조금 구겨져 다소 활기차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이런 봄 깊은 밤에 소설을 쓰고 있다는 것에, 임수연 작가님과 함께 책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에 매일 감사하고 있다.
<좋아 보여서 다행> 작가의 말 중
|
|
좋아 보여서 다행
이주란 지음, 임수연 그림 |
|
|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이주란 지음 |
나는 물건을 팔고 사는 사람들 속에 있으면 우리 모두 내일을 기다리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아졌고 세상 어디에도 쓸모없을 것 같은 내가 이 땅에서 역할이 적은 배역을 하나 맡고 있고 그걸 잘 해내고 있는 사람처럼 생각되었다.
그러면 내가 진짜 세상에 붙여진 작은 스티커 조각 같다는 느낌을 잠시나마 지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도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원본 세계에 붙은 콜라주된 작은 스티커 조각은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메리 소이 이야기〉 작가의 말 중
사진이란 정말로 신기함. 옛날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 영혼을 빼앗기는 듯한 느낌이 이따금 들지 않니? 난 들거든. 그렇다면, 우리들은 이렇게나 많이 사진에 찍혀버렸으니까 영혼이 완전히 닳아 없어졌겠네?
없는 거야, 우리의 영혼은.
<하이라이프> 중
추첨을 통해 50분께 적립금 1천원을 드립니다.
(당첨자 발표 및 적립금 지급일: 6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