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 『리틀 시카고』 『달의 바다』, 소설집 『술과 바닐라』 『애니』 『나를 위해 웃다』가 있다. 문학동네작가상, 김용익소설문학상, 한무숙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우수상, 심훈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친밀한 이방인』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로 드라마화되었다.
2021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나주에 대하여》 《공룡의 이동 경로》, 장편소설 《동경》, 단편소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등이 있다.
『친밀한 이방인』이 수지‧정은채 주연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로 드라마화되며 차기작에 이목이 쏠린 지금, 정한아가 8년 만의 신작 장편 『3월의 마치』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한 인간이 자기 자신과 화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지만 불가능한 방법을 실행에 옮긴다. 바로 과거의 나와 직접 대면하는 것. 이를 위해 정한아는 성공한 노년의 여성 배우 ‘이마치’를 주인공으로 삼는다.
삶이라는 바다에서 무수한 파도를 넘으며 살아남은 ‘생존자’이기도 한 그녀는 세월이 남긴 깊고 묵직한 상처를 지니고 있다. 그런 이마치에게 알츠하이머라는 병이 마지막 파도로 들이닥치고, 그녀는 과거의 시공간을 복원한 가상현실을 누비며 유실된 기억을 되찾고자 한다. 과연 이마치는 수많은 예전의 자신과 재회하며 삶의 강렬했던 순간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자연의 섭리처럼 밀려오는 상실과 망각의 물결을 막아내는 것이, 그렇게 고통스러운 기억까지 간직하는 것만이 진정한 해피엔딩일까. 『3월의 마치』는 매력적이고 환상적인 가상의 무대 위로 우리를 초대한 뒤, 행복과 불행에 대한 갖가지 고정관념을 벗어던지도록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