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이 살던 20세기 전후는 바야흐로 과학의 전성시대라 할 만한 시대였다. 정신분석학에 의한 무의식의 점령, 속도기계들로 인한 시간과 공간의 점령, 무엇보다 기초학문으로서 수학이 갖는 위상이 한껏 고조된 시기였던 것이다. 『소년 퇴를레스의 혼란』에는 이런 인식이 과연 한없이 믿을 수 있는 최종심급인가 하는 의심이 심각하게 표명되고 있다.
무질이 살던 20세기 전후는 바야흐로 과학의 전성시대라 할 만한 시대였다. 정신분석학에 의한 무의식의 점령, 속도기계들로 인한 시간과 공간의 점령, 무엇보다 기초학문으로서 수학이 갖는 위상이 한껏 고조된 시기였던 것이다. 『소년 퇴를레스의 혼란』에는 이런 인식이 과연 한없이 믿을 수 있는 최종심급인가 하는 의심이 심각하게 표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