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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신혜은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2년 5월 <이 색 다 바나나>

가만히 들어주었어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알 수 없는 따스함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건, 말 그 자체가 아닐 것입니다. 그 사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들어주는 것은 그 사람의 ‘때’에, 그 사람의 ‘방식’으로 들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럴 때 우리가 돕고자 하는 일이, 또 진정 듣고 싶은 말이, 그 사람 안에서 흘러나오고, 현실이 됩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따라가며, 반응하기. wait-wait-follow-respond. 이것은 진정 누군가를 위하는 방법인 동시에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햇살처럼 와 닿을 거라 믿습니다. 토끼 책과의 만남에 깊이 감사하며

비가 오면

이 책은 비 오는 날 엄마를 기다렸던 아이들과,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가지 못했던 모든 엄마들을 위한 책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소나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산도 없고 나를 데리러 올 누군가도 없을 때, 먹구름으로 가득한 작은 마음들은 비에 흠뻑 젖어 천근만근이 될지도 모릅니다. 우산이 없는 아이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엄마를 그리워하고, 엄마는 분명 그런 아이를 생각하며 애달픈 마음을 애써 쓸어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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