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고 언제나 알고 있었던 것, 그러면서도 반복되지 않는 자기들의 단 한 번뿐인 삶에서 웬지 깊이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업은 이제 끝났다. 불멸의 느낌, 몸서리쳐지게 명백한 죽음에 반한 영원한 삶, 영원한 하느님의 각본에 따라 제가끔 자기 인생의 연기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우리가 하느님의 작은 입자로서 하느님과 함께 있어 영원히 살리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우리가 종종 분노와 악과 폭력이라는 악마적 유혹에 굴복하여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것과는 다르게 살아갈 것이며, 또 다르게 행동할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또 하나 있다. 우리 인간의 가장 중요하고 진정한 소망에 대해, 즉 하느님이 의지로 지어 내신 모습과 본질대로, 우리 모두가 부활하리라는 우리의 기억을 일깨우는 작업이 기독교 문명의 두 번째 천 년이 끝나 가는 이 어려운 시절,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서 내게는 몹시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