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세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이 수필집은 그렇지 못한 어떤 사람의 환희와 딜레마를 담은 것이다.
야생 세계는 진보로 인한 파괴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바람과 일몰이 그런 것처럼 늘 우리 곁에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지금 우리는 더 높은 생활수준을 위해 자연의, 야생의 그리고 자유로운 것들을 희생시켜도 되는가 하는 의문에 부닥쳐 있다. 우리 소수파 사람들에게 텔레비전보다 기러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고귀하며, 할미꽃을 감당할 수 있는 기회가 언론의 자유만큼이나 소중한 권리이다.
나는 야생 동식물들은 기계화로 우리의 생활이 풍족해지고, 과학을 통해 그들이 어디에서 와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하는 드라마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인간들에게 거의 아무런 가치도 지니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므로 전체문제는 결국 정도의 문제인 것이다. 우리 소수파 사람들은 진보에 수확체감 법칙이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반대파 사람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말이다. -서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