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 기쁨으로 시작
세 줄 임종으로 끝난 목숨
그 사이 한 줄의 생명
시는 번뇌를 극복하기 위한 음률일까.
시는 언어에 대한 최상의 헌사인 감정의 축약일까?
이성의 자유를 상징하는 화관花冠일 수도… 영혼을 흔드는 사랑일 수도….
그걸 모르니 자꾸 써보는 것.
시에 제목이 꼭 필요할까? 제목 대신 번호를 붙여 시의 내용과 외형을 넓히고 좁히는 것도 시를 대하는 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시는 대상보다 무한대한 상상의 산물이므로.
-2020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