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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베이컨 씨 (Shin Hau)

최근작
2024년 11월 <뿡~>

뿡~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고구마를 전기밥솥에 쪄주셨는데, 고구마만 먹으면 길을 가다가 방귀를 뀌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럴 때 주변 사람들은 종종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곤 해서 정말 부끄러웠지요. 마치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민망했지만 사실 방귀를 뀌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생리적 반응이에요. 어른이 되고 나서 이 일을 생각하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 책은 엉뚱한 유머를 많이 사용하고, 재미난 대조를 통해 독특한 매력을 선보입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뿡~’이라는 단어만 계속해서 등장하는데, 이것은 주인공 샤오춘이 방귀 소리와 냄새에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입니다. 마치 조용하고 밀폐된 엘리베이터 안에서 누군가 갑자기 “뿡~” 소리를 낸다면 모두가 그 냄새를 떠올리고 빨리 엘리베이터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야기 속에서 샤오춘은 집에서 출발하여 버스를 타고 동물원으로의 여정을 떠나요. 도중에 미술관, 구멍가게, 이발소, 빙수 가게, 회전초밥집을 지나며 계속 방귀를 뀌고,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약간 부끄러워하기도 합니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에게 오늘 길에서 있었던 방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마침 전기 냄비에서 김이 모락모락 납니다. 샤오춘이 좋아하는 고구마가 막 쪄졌거든요. 알고 보니 샤오춘과 어머니는 즐겁게 고구마를 먹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고구마를 먹으며 또다시 “뿡~” 소리를 내고 둘은 웃습니다. 이런 순간이 바로 행복의 맛이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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