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미국 몽고메리 출신의 밀러드 풀러는 전 세계의 빈민주택추방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국제 해비타트 Habitat for Humanity International의 설립자이다. 법률가이면서 성공한 사업가로서 이미 20대에 백만장자가 된 그는 행복해 보이는 삶을 살다가 부부관계에 위기를 맞고, 그것을 계기로 의미 있는 삶에 대한 비전을 되돌아보게 된다.
전 재산을 사회단체에 환원하고 봉사의 삶을 모색하던 1965년 12월, 그는 사우스 조지아에 있는 클래런스 조던 박사가 설립한 코이노니아 농장을 방문한다. 그곳은 비폭력, 재산공유, 인종차별 반대를 목표로 삼는 기독교 공동체였다. 그후 그는 클래런스와 함께 조지아 주 아메리쿠스의 가난한 흑인 농부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코이노니아 파트너라는 협동 주택 사업을 벌였고 1973년 인류애를 위한 기금 Fund for Humanity을 설립하였다.
이후 아프리카의 자이레로 가서 3년간 주택사업을 벌인 뒤, 1976년 고향에 돌아와 국제 해비타트를 조직한다. 이들의 목표는 주택의 신축과 보수를 통해 세계각지에서 살고 있는 무주택 서민과 빈민 주거자를 없애는 것이다.
풀러는 1987년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인도주의상'을, 1994년에 '해리 트루먼 사회봉사상'을 받았고, 1995년에는 건축 전문지 '프로페셔널 빌더'에서 '올해의 건축가'로 선정되었으며, 1996년에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지은책으로 <망치의 신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