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링컨의 일대기를 재조명한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귀감이 되도록 위대한 링컨의 훌륭한 면만을 그림같이 그려놓은 위인전이 아니다. 이 책은 링컨의 지극히 인간적인 면을 다루고 있다. 우울증에 걸리고, 현실에서 도망치려하고, 거리를 방황하고, 사랑에 목매고, 친구를 걱정시키고, 아내에게 구박당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의 생소한 면을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저자는 이러한 평범함 속에 깃들어있는 그의 비범함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아울러 저자는 양지쪽에 머문 햇살같이 따사로운 시선으로 링컨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 두 번이나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태어나는 날부터 운명하는 그날까지 그는 늘 불운한 사람이었다. 혹독한 가난을 겪어야 했고, 사랑하는 여인을 잃어야 했고, 사업에 실패했고, 선거에서 연거푸 낙선했고, 한 자녀만 빼놓고는 일찍 잃었으며, 엄청난 괴로움과 책무를 어깨에 걸머지고 전쟁을 수행해야 했고, 그로인해 암살당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추앙받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희망과 용기의 씨앗을 심어주는 위인으로,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