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활동가이자 작가.
‘청소년과 밥 먹는 사람’이라는 활동명이 말해주듯 청소년을 만나 같이 밥을 먹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과 연결해주기도 하고 치료를 받도록 도와주기도 해요. 어떤 센터나 기관에 속하지 않고 개인 활동가의 삶을 이어가는 건 아이들의 부탁 때문입니다. 직접 만날 수 있는 사람으로 남아달라고 하더라고요. “쌤! 밥 먹어요!” 하고 바로 만날 수 있는 사람. 그렇게 ‘청소년과 밥 먹는 사람’으로 산 지 15년이 되었습니다.
제게 청소년은 줄곧 우주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 언젠가 방처럼 작아질 수도 있겠지요. 그 전에 이 우주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사랑의 기록이 그렇듯 미화될 수 있겠지만 가능한 한 있는 모습 그대로 담으려고 했습니다. 신비하고 빛나는, ‘청소년이라는 우주’에 관한 아주 솔직한 이야기.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예요. 사회와 구조와 환경의 문제가 이 아이들을 짓누르지 않았다면, 청소년은 그저 빛나는 우주라는 걸.
소설을 쓸 때는 ‘오하루’라는 필명을 사용하고, 지은 책으로는 《ㅈㅅㅋㄹ》, 《살자클럽》, 《그저 과정일 뿐이에요》, 《너는 문제없어》, 《아이가 방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