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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제니퍼 콜 필립스 (Jennifer Cole Phil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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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그래픽디자인 뉴 베이식>

제니퍼 콜 필립스(Jennifer Cole Phillips)

노련하고 실력 있는 디자이너이자 교육자 겸 작가. 메릴랜드 예술 대학(MICA)의 그래픽디자인 석사 과정 디렉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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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그래픽디자인 뉴 베이식> - 2019년 8월  더보기

가장 강렬한 시각 언어도 살아있는 맥락과 연결시킬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과거 디자인 작업에 컴퓨터를 활용하기 전에는 그래픽 디자인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거의 모든 작업 단계에서 외부의 힘을 빌려야만 했으며 작업 과정마다 많은 시간이 걸렸고 디자이너는 단계별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했다. 반면에 오늘날의 디자이너와 사용자는성능 좋은 노트북과 강력한 소프트웨어 도구, 네트워크 환경 덕분에 거의 어디에서든 복잡한 작업을 신속하게 완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디지털 기술이 디자인 작업을 더 자유롭고 편하게 만들었지만 디지털 기술은 계속 공부하고 익혀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바쁜 스케줄 속에서 계속 배워야 하는 상황에 닥치면 콘셉트 개발과 형식에 따른 실험을 위한 아이디어의 샘물이 마르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대학생들은 입학할 때부터 이미 디지털에 익숙하다. 소셜 미디어, 스마트폰, 아이패드, 앱 등에 깊이 동화된 디자인 전공 학생들은 수년은 걸려야 알 수 있었던 테크닉을 이제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그러나 이러한 네트워크 노하우가 반드시 창의적 사고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에 바로 의존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더 깊은 단계의 연구와 관념화를 못 하는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 골치 아픈 부분을 다각도로 실험하고 대체물을 찾고자 하는 평범한 욕구를 뛰어 넘어 결국 정수를 찾아내는 그런 영역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 장소, 생각, 물건은 자꾸 노출이 되면 익숙해진다. 그렇기에 최초의 아이디어, 말하자면 구글 검색에서 제일 상단에 있는 것이 대개 지루하고 진부하며 피상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더 재미있는 영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신선한 불꽃이 튈 때까지 주제와 해결책을 조사하고, 정리하고, 완전히 이해하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시각적 사고 이미지 편집과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고, 언론이 디자인에 대한 모든 것을 열정적으로 보도함으로써 디자인 업계에 있지 않은 사람들도 디자인을 하는 물결이 생겼다. 우리가 이전에 출간했던 《DIY: 스스로 디자인하기》에서 이미 배우고 만드는 미덕을 극찬하면서 사람들은 어떤 종류든 디자인을 하며 즐거움과 지식, 에너지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책에서는 대화의 온도가 달라졌다. 표면을 훑는 대신 더 깊게 파기로 했다. 지침서라기보다 문제의 틀을 잡아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 책 안에서 기발함과 원칙을 섞거나 둘 사이의 균형을 잡는 학생과 교수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책, 브로슈어, 앱, 웹사이트를 디자인하는 법 같은 실용적인 문제보다 독자들이 디자인의 비주얼 언어를 가지고 실험하도록 자극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험”이라는 것은 폼, 자재, 과정을 연구할 때, 체계적이되 정답은 열어둔다는 뜻이다. 실험한다는 것은 작업의 요소를 고립시키고 제한적인 몇 가지 변수를 가지고 더 나은 해결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실험을 통해 질문하고 가설을 시험하여 전에는 알 수 없던 답을 얻는다. 이 책은 디자인의 형식적인 요소와 현상을 중심으로 정리됐다. 실제에서도 책에서 등장하는 예시처럼 여러 요소가 섞이고 겹쳐진다. 비주얼 폼의 특정 측면에 초점을 맞춰, 강력한 그래픽 해결책 뒤에서 작용하는 여러 가지 힘에 대해 독자들이 알아차리길 바랐다. 마치 사전에서 특정한 뜻을 의미하는 어떤 단어가 글과 말의 능동적 맥락에서 새로운 의미를 전달하는 것과 같다. 형식과 개념적인 실험을 통해 걸러진 디자인적 사고는 기존의 학문과 유기적 해석을 결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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