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사학과에서 「17~18세기 청조의 만주지역에 대한 정책과 인식」(2013)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고려대 사학과 강사로 근무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청대 건륭기 만주족의 근본지지 만들기」(2011),「청 초기 장백산 탐사와 황제권」(2014),「1635년 후금의 와르카 공략」(2018) 등이 있다.
저서로 『만한사전』이 있고, 함께 번역한 책으로 『만주족의 청제국』, 『여진부락에서 만주국가로』, 『만주실록역주』, 『만문노당역주(태종조)』가 있다.
중국은 만주 지역을 동베이東北라고 부르며 중국사가 포괄하는 공간으로 편입시켰다. 반면 한국에서 만주 지역은 한국 고대사의 공간으로 간주된다. 두 나라는 만주 지역에서 태어난 국가를 각자 ‘국사’의 일부에 배치했고, 역사의 일부를 공유하고 있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양자의 역사 공간은 충돌한다. 양자의 사이에서 만주족과 그들의 조상이 영유했던 그들만의 역사와 그들만의 공간은 실종되어 갔다. 이 글은 만주족이 살았던 이야기를 그들의 시각으로 서술했다. 한국과 중국이 서로의 역사를 이해하고 공존하는 길을 찾는 데 이 글이 조그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