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에 태어났다.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 기자로 9년간 일했고, 마흔 살에 아시아, 중동, 동유럽을 10개월간 여행했다. 2005년 문예지 《시경》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고, 시집 《아버지꽃》, 영화 에세이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여행기 《처음, 흔들렸다》, 정치 칼럼집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등 몇 권의 책을 썼다. 몇 곳의 신문사를 옮겨 다니며 20년 가까이 기자로 일하고 있다.
마흔 살이던 2011년 20여 개 나라를 홀로 떠돌며 기억 속에 남을 ‘에뜨랑제의 삶’ 10개월을 보내기도 했다.
그것이 세상 탓이었건 혹은 야물지 못한 내 성정 때문이었건, 혼란과 미혹 속을 헤맸던 10대와 20대. 문학과 영화는 진통제이자 위안자였던 동시에 세계가 내게 허락한 희망의 아주 좁은 영토였다. 시가 내 정신의 키를 키웠다면, 영화는 심장을 흔들고 쥐어짬으로써 아픈 세상을 견뎌내며 숨 쉬는 법을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