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나 서양화를 공부했어요. 2009년에는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혔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 로는 《행복한 이티 할 아버지》 《달은 어디에 떠 있 나?》 《나비잠》 《귀신고래》 《내 푸른 자전거》 《강아 지》 《아! 여우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자장면》 들이 있습니다.
<아! 여우다>는 종이 위에 기름물감으로 그렸다. 시골은 흙이었다. 먼지 날리던 누런 땅의 큰 길. 짙은 갈색의 벼 벤 논바닥. 갈아엎은 붉은 밭. 까맣던 엄마 부엌의 벽. 내 손길도 스쳤을 골목 누런 담벼락의 그 까칠함. 아이들의 놀이터인 갈색의 마당.
칠한 위에 또 칠하고, 그 위에 다시 칠하기를 이어 하여, 따뜻함과 그리움을 그리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