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십력(熊十力)중국 호북성(湖北省) 황강현(黃岡縣) 사람으로 원래 이름은 계지(繼智)·승항(升恒)이고, 호는 자진(子眞)이며, 만년에는 자칭 칠원노인(漆園老人)이라고 하였다. 40세에 스스로 십력(十力)으로 개명했다.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남의 집 소를 키우는 일을 하며 부친의 서당에서 사서오경을 배웠다. 11세 때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큰형을 좇아 농사일을 하며 공부했고, 16세 이후에는 홀로 학문을 연마하며 진백사(陳白沙)·왕부지(王夫之)·고염무(顧炎武) 등의 책을 읽고, 혁명의 길로 나가겠다고 결심하고는 과거시험 공부를 포기했다. 18세 때(1902년) 무창(武昌)에서 군대에 입대하여 1911년에 신해혁명에 참가했고, 이후에 손중산(孫中山)을 좇아서 원세개의 북양군벌(北洋軍閥)에 반대하는 호국(護國)·호법(護法) 전쟁에 참가했다. 그 후 34세(1918년)에 웅십력은 “당인들이 당권과 이익만을 다투니, 혁명은 결국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탄식하며, “진정한 혁명은 정치적 혁명이 아니라, 마음의 혁명에 있다.”는 점을 깨닫고 마침내 학문의 길로 나섰다. 1920년 가을 절친한 친구인 양수명(梁漱溟)의 소개로 구양경무(歐陽竟無)의 남경 지나내학원(支那內學院)에서 2년 동안 불교를 연구했으며, 1922년 겨울 북경대 총장인 채원배의 초빙으로 북경대 교수가 되었다.
대표작
모두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