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출생. 부산 동래 온천장에서 성장했다.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이던 1968년 첫 장편『무늬져 부는 바람』을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으로는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밤길』 『님』 『고삐』 『들』 『나비의 꿈』 『그들의 오후』 『슬픈 아일랜드』 『꾸야 삼촌』 『봉선화가 필 무렵』 『누나의 오월』 『수메르』 『자기 앞의 生』 등이 있다.
윤정모는 민족 현실과 분단 상황, 사회 대립과 갈등 문제를 다뤄온 사회파 베스트셀러 작가다. 직접 취재하고 수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역사적 진실성을 담보하고 있으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대표적으로 1982년 작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는 한국 문학 사상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의 진상을 소설에 그린 작품이며, 1989년 작 『고삐』는 80년대를 대표하는 소설로 100만 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로 기록된다.
신동엽창작기금, 단재문학상, 서라벌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현재 한국작가회의 제21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나는 이 소설에서 전쟁으로 인해 비틀어진 한 남자의 생애를 그리고 싶었다. 그럼에도 그가 평생 놓지 않은 단 하나의 품성, 그 고귀한 사랑법을 부각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얼마나 제대로 풀었는지는 자신이 없다. 독자 여러분들의 양해를 바란다.
끝으로 이 소설의 주인공, 꾸야 삼촌의 모델이 되어주기도 한 내 막내 외삼촌의 영전에 삼가 이 책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