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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세르주(Victor Serge)본명은 빅토르 르보비치 키발치치(Victor Lvovich Kibalchich). 차르에 반대하다가 러시아를 탈출한 망명객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영락한 부모가 마침 브뤼셀에 체류 중일 때였다. 일찌감치 아나키즘 사상을 받아들인 청년 선동가 세르주는 1912년 프랑스에서 5년 금고형을 선고받는다. 1917년 에스파냐로 쫓겨난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아나코-생디칼리스트 봉기에 참가한다. 그다음 목적지는 혁명 러시아였다. 프랑스의 한 강제수용소에서 1년 이상 억류당했던 세르주는 마침내 1919년 초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고, 볼셰비키가 돼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의 언론기관에서 활약한다. 스탈린을 거침없이 비판하던 그는 당에서 제명되고, 1929년 체포된다. 이 와중에도 그는 소설 세 권(《감옥에 갇힌 사람들》, 《우리 권력의 탄생》, 《정복당한 도시》)과 역사서 한 권(《러시아혁명의 진실》)을 완성해 파리에서 출판할 수 있었다. 1933년 재차 체포된 그는 중앙아시아로 유배를 갔고, 1936년 소련을 떠나도 좋다는 허락을 받는다. 앙드레 지드, 로맹 롤랑 등의 저명한 작가와 투사들이 항의 캠페인을 벌인 덕택이었다. 세르주는 내부자로서 러시아 상황을 잘 알았고, 스탈린이 주도한 모스크바 재판과 에스파냐에서 가동된 교묘한 술책을 열정적으로 상세히 폭로했다. 두 사태를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무국적자 신세에, 돈 한 푼 없고, 스탈린주의 흉한들에 쫓긴 세르주는 브뤼셀, 파리, 비시 정권하의 프랑스, 멕시코시티에서 항상 위태로운 망명자 신세로 지냈다. 그러다가 1947년 멕시코에서 사망했다. 《한 혁명가의 회고록》은 그가 죽은 뒤 1951년에 출간됐다. 말년의 위대한 소설 《용서 없는 세월》과 《툴라예프 사건》도 사후에 출판되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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