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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여행
국내저자 > 사진/그림

이름:이정은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6월 <자전거로 유럽 도시 읽기>

이정은

딱 일 년만 더 산다면 ‘세계를 여행하고 싶어요.’라고 답했던 걸 까맣게 잊고 살다가 동생의 유혹에 넘어가 유럽 자전거 여행의 꿈을 이루었다. 여행을 다녀온 후에야 비로소 나와 다른 삶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고, 삶의 방향을 찾게 되었다. 책과 음악을 좋아하고 마을의 동네 골목골목을 기웃거리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것이 좋아 교하의 문발동 골목에 이웃들과 함께 협동조합 쩜오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책과 독자를 이어주는 동네 책방 모임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다. 자전거로 유럽을 여행하면서 상상한 삶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blog.naver.com/jungeune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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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자전거로 유럽 도시 읽기> - 2023년 6월  더보기

_다시, 달리고 싶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삶의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 여행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고 일상 생활의 반경도 줄어들었다. 2023년에 들어서야 조금씩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그동안의 세상은 서로의 간격을 줄이기에 많은 장애물이 생겼다. 자전거에 텐트와 침낭, 먹거리를 싣고 한 달이 넘게 유럽 여행을 하기에는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시 예전처럼 자전거를 타고 유럽을 여행할 수 있을까, 무모하지만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심이 사그라지면서 다시 도전하지 못한 것이 후회되었다. 내 기억 속에서도 사라져버릴 것 같아 『자전거로 유럽 도시 읽기』를 다시 꺼내 들었다. 첫 장을 펼치기도 전에 동생에게 자전거를 처음 배운 날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안장에 앉아 두 바퀴로 균형을 유지하게 되자마자 무모한 내리막 달리기로 나동그라졌고, 온몸이 타박상으로 울긋불긋해졌지만 바람을 가르는 시원함은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페이지를 넘기면서도 장소와 상황이 떠오른 것은 두 발로 자전거를 굴려가면서 여행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책에 실린 곳을 스트리트 뷰로 살펴보기도 하고 인터넷 주소를 찾아가면서 순간순간을 되짚었다. 캠핑장과 건축물 위주로 여행을 한 때문인지 다시 찾은 인터넷 속의 장소들은 팬데믹에도 무사했다. 전시물이나 운영 체제는 바뀌었겠지만 세월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였다. 로잔의 유스호스텔은 내부 인테리어도 그대로였고 곳곳의 캠핑장도 운영되는 것 같았다. 오르세 박물관을 향해 달리며 느끼던 파리의 전돌 바닥. 알프스의 브뤼니히 고개를 넘으며 여행을 후회한 순간, 그 이후 펼쳐진 내리막길. 자연 풍경 속 현대 건축과의 만남을 통해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그들의 공존 방식. 마지막 여행을 마무리하며 처음으로 레스토랑에 들어가 먹은 슈바인학세와 그리조스. 수많은 풍경과 여유로운 삶은 사라지지 않고 내 안에 기록되어 있었다. 파리에서 시작해 프랑크푸르트까지 달리고 걸으면서 만난 자연과 역사, 현대 건축물을 되짚어보고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글이 아닌 몸 안의 기록 덕분이다. 바젤의 커다란 달을 보며 소원으로 빌었던 삶의 모습을 닮으려고 열심히 살아왔다.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기 보다는 이웃과 함께 벗들과 함께 길을 만들면서 살아오고 있는 나 자신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여행 사이사이에서 만난 여러 기억을 놓치고 살아온 것 같아 새삼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가족의 배려, 교하 도서관의 응원이 없었다면 애초에 불가능한 여행이었다. 지금도 가족과 이웃의 배려, 마을의 응원이 있으니 용기를 내보자. 더 늦기 전에 다시 한번 역사와 현실을 버무려놓은 유럽의 자전거 길을 달리고 싶다. 같이 달리고 함께 책을 쓴 동생의 프롤로그 마지막 문장을 다시 한번 외쳐본다. 2023년 여름 교하 쩜오책방에서 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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