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부커상 수상자. 『굿 닥터』(2003), 『낯선 방에서』(2010)에 이어 『약속』으로 또다시 최종 후보에 올라 마침내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남아공 출신 선배 작가인 네이딘 고디머와 J. M. 쿳시처럼 부커상에 이어 노벨문학상까지 석권할 가능성이 높은 포스트-아파르트헤이트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의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케이프타운대학교에서 드라마를 전공했으며, 열일곱 살에 쓴 첫 소설 『죄 없는 계절』을 출간하며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다섯 번째 소설 『굿 닥터』가 2003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굿 닥터』는 아파르트헤이트 이후 외딴 시골 병원에서 만난 두 의사의 우정과 갈등을 그린 소설로 비평가들의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아홉 권의 소설 외에 극작가로서 여러 편의 희곡을 썼는데, 소설에서도 희곡이나 영화에서 쓰이는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다. 『채석장』은 2020년 마이클 섀넌 주연의 영화 「더 쿼리」로 각색, 개봉되기도 했다. 문구 애호가여서 지금도 공책에 먼저 글을 쓴 뒤 컴퓨터로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