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로운 별이 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몬스터》의 작가 에밀 페리스다. 각 서점 베스트셀러, 이그나츠 어워드, 아이스너 어워드 수상, 치열한 영화 판권 경쟁…. 영화 판권은 결국 소니 픽처스에게 낙찰되었고 샘 멘데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늦깎이 작가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비정규직 디자이너로서 배고픈 예술가의 길을 걸었다. 사십이 훌쩍 넘어선 나이에 에밀 페리스는 서나일 모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오른팔이 어깨부터 마비되었다. 몬스터 같은 시련이 왔다.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는 몸 상태였지만 화필을 테이프로 손에 단단히 묶고 작업을 이어갔다. 6년간의 정열적 작업 끝에 기어이 대작을 완성한다.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을 작품에 매달렸다. 《몬스터홀릭―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몬스터》는 이렇게 탄생했다. 작가의 길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를 기로에서 에밀은 정열적 작품활동으로 시련을 극복해냈다.
하지만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영어판 초판이 한국에서 인쇄되어 미국으로 운송되던 도중 운송회사 한진해운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책이 실린 컨테이너가 파나마에서 압류당하고 만다. 고대하던 책 출시는 무기한 연기되고 모든 프로모션 일정은 취소되었다. 굴곡진 작가의 삶과 꼭 닮은 우여곡절 끝에 세상 빛을 보게 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몬스터》. 독자들은 대작을 한눈에 알아봤고 환호했다.
2017 이그나츠 어워드 Ignatz Award for Outstanding Graphic Novel
2017 이그나츠 어워드 Ignatz Award for Outstanding Artist
2018 아이스너 어워드 Eisner Award for Best Writer
2018 아이스너 어워드 Eisner Award for Best 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