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작가』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불사조 사랑』이 있고, 금속노조 10기, 11기 부위원장을 지냈다. 전국현장조직추진위원회 의장, 기아자동차 한길노동자회 회원이다. 2023년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이자 광주전남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장이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원구치소에 구속되었다가 최근 보석으로 출소해서 재판 진행 중이다.
2023년 3월 27일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원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지 8월 3일로 130일째 되었다, 독방 생활을 하고 있는데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TV 시청을 할 수 있다. TV 시청은 주로 뉴스를 보고 나머지 시간은 책을 읽는다. 지난주였던가, 뉴스에 캐나다 산불에
이어 지중해의 아름다운 섬, 그리스 요새 도시 로도스의 산불이 보도되었다. 한반도에는 장마에 폭우에 홍수와 산사태로 피해를 입고 있을 때 지구 반대편에는 폭염과 산불에 아우성이었다.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어라.”
『이솝 우화』에 로도스와 관련된 말이 나온다. 고대 그리스에서 한 허풍쟁이가 로도스섬에서 올림픽 선수처럼 잘 뛰었다고 허풍을 떨자, 이를 듣고 있던 사람이 “그렇다면 여기를 로도스 섬으로 생각하고 뛰어보라”고 했다고 한다. 꼭 로도스섬이어야만 잘 뛸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 말은 헤겔이 『법철학』 서문에서 인용하고, 마르크스도 애용한 문구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나는 독방에서 로도스의 산불을 접하면서 지구의 기후위기와 ‘여기가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해 뛰어야 할 로도스다’를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