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광주교육대학교와 호남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마쳤습니다. 1975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와 197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며, 동화집 『흰민들레 소식』 『봉놋방 손님의 선물』 『추성관에서』 『경무대로 간 해수』 등, 동시집 『내 옆에 있는 말』 『일년에 한 번은』 『하늘』 『숨어 있는 것들』 등이 있습니다. 한국아동문학상, 소천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해수야, 사람들의 부질없는 욕망과 이기심에 대해 대신 용서를 빌고 싶구나. 미안해. 정말 미안해.
대한민국에 있는 동안 너는 얼마나 네 고향으로 가고 싶었을까? 그때 6?25전쟁까지 일어난 이 나라에서 사람들과 함께 나라 걱정도 많이 했겠지? 하지만 너는 부산에서 지냈기 때문에 위험하거나 큰 피해는 입지 않아서 다행이야.
해수야, 바다거북인 해수야.
몸은 지금도 이 나라에 있지만 아마 네 영혼은 진즉 너의 고향으로 돌아가 있을 거라고 나는 믿는다.
안녕. 너를 잊지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