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을 그릴 때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안합니다. 내 마음이 편안하다면 누군가의 마음도 그럴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한 이야기를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연필의 고향』 『밤의 교실』 『참새를 따라가면』 『그림자 극장』을 쓰고 그렸으며, 동시집 『여름 아이』 『날아라, 고등어!』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023년 『그림자 극장』으로 볼로냐 라가치 상 만화 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때때로 눈앞이 캄캄해지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런 순간에 나도 모르게 비틀거리게 되지요. 다시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주변에 숨어 있는 크고 작은 사랑을 발견해 나가다 보면 다시 삶을 사랑할 용기가 생깁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다채로운 사랑을 가르쳐 준 제 삶 속의 모든 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