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물음이 있다. 책의 주인은 누구인가? 주인이 있는가? 이 물음이 해묵어서 나는 책에 칼을 넣고 싶었다. 그러나 출판사의 반대로 실현할 수 없었다. 가벼운 독이라도 책장에 바르고 싶었지만 이 또한 불가능했다. 쌓인 책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은 부디 이 마음을 헤아려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