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혐오와 중국공산당을 악마화하는 관점은 대중적 담론의 차원에서 벗어나 학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최근 출간되는 중화인민공화국 시대에 대한 개설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민주주의를 상대화하면서까지 ‘중국 모델’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전망하는 논자들을 국내에서든 국외에서든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저자는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부상에 대해서도 구체적 요인·국제적 기회·역사적 유산의 결과였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의 부상을 ‘중국 모델’의 결과로 보거나 ‘중국 모델’을 대안적 발전 경로로 여기는 시각과 거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