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인문브릿지연구소 연구원이자 강사다.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상예술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영상 이론 및 서사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인간은 기계보다 특별할까』(2020), 『애니메이션, 이 미지의 것』(2014), 『상상력의 미학, 애니메이션』(2009)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자전적 애니메이션의 미학-기억과 서사”(2017)가 있다.
마실 물이 썩어서, 먹을 게 없어서, 비가 오지 않아서, 신약 개발을 위한 실험용으로, 구제역이라는 끔찍한 전염병으로, 인간과 다른 종이라는 이유로, 무덤도 없이 이별도 없이 동물들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실험동물업체는 팔다 남은 동물들이나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동물들은 비닐봉지에 수십여 마리씩 담아 손으로 눌러 ‘처리’한다고 합니다. 손으로 ‘처리’할 수 없는 큰 동물들은 소각로에 넣어 산 채로 불에 태우거나 묻어 버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 죽은 동물들의 반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산 채로 버려진 동물들의 피와 살이 산과 내를 타고 흘러나와 인간에게로 향하고 있습니다.
역류하는 강물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