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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숙광고회사에서 AE로 일했다. 1년만 다니고 그만둘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20년 꽉 채우고 종지부를 찍었다. 외동딸 채린이가 대치동에 있는 중학교에 가겠다고 선언해 얼떨결에 사교육 1번지에 입성했다. 딸아이가 엄마의 손길이 필요 없다는 중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전업맘이 되었다. 20년 동안 해온 사회생활 내공으로 엄마 노릇도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혼자 밥 먹고 혼자 학원 가는 데 익숙한 딸은 갑자기 붙어 있게 된 엄마의 존재가 불편한 눈치다. 예민하고 까칠한 모범생 딸내미와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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