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걷거나, 산을 오르거나, 멈춰 서서 바다를 오랫동안 바라볼 때 많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멋진 그림을 그리며 즐겁게 그림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은 상상의 세계를 담을 수 있어서 좋아요.
제19회 비룡소 공모전 그림책 부문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습니다. 창작 그림책으로는 《양들을 부탁해》 《달을 삼킨 코뿔소》 《안녕, 야옹》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바느질 소녀》 《사랑에 빠진 도깨비》 《어떤 동물하고 친구할까?》 《호랑이는 내가 맛있대요!》 들이 있습니다.
제 큰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학교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더군요.
얼마 후, 깊이를 알 수 없는 슬픔에 잠긴 그 아이의 엄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위로의 말 한마디조차 전할 수 없었습니다.
절절한 아픔을 공감하며 붓을 들어 그림을 그렸습니다.
코뿔소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자식을 잃은 이들의 아픔을 위안하는
작은 씻김굿과 같은 책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