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부산에서 태어나 열아홉 살 때부터 지금까지 거제에서 살고 있다. 거제를 제2의 고향이 아닌, 제1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수학 교사를 꿈꿨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부산기계공고에 진학했고 고3 때 대우조선에 입사했다. 못다 이룬 학업에 대한 열망으로 틈틈이 대학을 다녔고,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석사를 마쳤다.
1987년 1만여 명의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회사 운동장에 모여 처음으로 노동조합 건설을 외치던 모습을 인생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는다. 노조 활동을 하던 중 변호사였던 고 노무현 대통령을 처음 만났고 인연을 이어갔다. 국회의원이 된 노무현 의원과 함께 자주 먹었던 마포 돼지껍데기 맛을 잊지 못한다. 정치를 권하는 노무현 의원에게 “정치는 사람이 할 끼 못 되는 거 같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결국 그는 정치인이 됐다.
거제 시의원, 경남 도의원을 지냈다. 여러 차례 대규모 민자 사업의 문제를 밝혀 혈세의 누수를 막아냈다. 철저한 자료 조사와 현장 실사를 바탕으로 ‘통박’을 잘 굴린 덕분이다. 파수꾼, 싸움꾼으로 유명해졌고, ‘김민자’라는 참한 별명도 얻었다.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의 주역이기도 하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탑재 2부에서 선박 만드는 현장 일을 하고 있다.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지방자치 행정을 연구하는 ‘경남미래발전 연구소’ 이사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