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30년 넘게 서울에 있는 아람 마주이야기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들 말을 으뜸 자리에 두는 마주이야기 교육을 처음 시작하여,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마주이야기 교육만 해 오고 있습니다. 마주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일이면 어디든 마다 않고 달려가 열정 넘치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습니다.
마주이야기 시집 《침 튀기지 마세요》《튀겨질 뻔 했어요》를 엮었고, 마주이야기 교육론 《들어주자 들어주자》 《마주이야기, 아이는 들어주는 만큼 자란다》를 썼습니다. 그밖에 아람유치원 아이들 마주이야기에 백창우가 곡을 붙여 만든 시노래 그림책 《맨날맨날 우리만 자래》가 있습니다.
"얘들아, 너희들 관형이가 '아빠도 여기 들어와서 신문지 깔고 응가 하세요.'한 말 생각나 안나? "
"생각나요."
"수진이가 '엄마, 제 얼굴에 침 튀기지 마세요.' 한 말은?"
"생각나요."
"진서가 '14는 15한테 까불면 안되지.'한 말은?" "생각나요. 재미있어요."
"그래, 너희들이 한 말이 이렇게 잊혀지지 않고 생각나는 것은 재미있어서 그런 거야. 이렇게 재미있는 말을 그대로 글자로 쓰고 그림도 그려서 책으로 엮어보자. 그러면 아주 좋은 책이 될 거야."
이렇게 해서 아이들이 자기가 한 말을 글자로 쓰고 그림도 그려 넣고 해서 '마주이야기 시' 책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들어 있고 자기 또래들이 하고 싶은 말이 들어 있는 '마주이야기 시' 책을 받아들고는 자기것 먼저 찾아 읽고, 그 다음은 가장 친한 동무의 말을 찾아 읽고, 그리고는 재미있다, 재미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