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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장은진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6년, 광주

직업:소설가

가족:소설가 김희진과 쌍둥이 자매

최근작
2024년 10월 <부끄러움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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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진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와 2004년 중앙일보 중앙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키친 실험실』 『빈집을 두드리다』 『당신의 외진 곳』 『가벼운 점심』,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날짜 없음』 『날씨와 사랑』, 청소년소설 『디어 마이 버디』 등을 썼다. 문학동네작가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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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가벼운 점심> - 2024년 4월  더보기

이야기를 시작할 때 반드시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계절’입니다. 이 이야기는 파릇한 봄이 어울릴 것 같아, 이 이야기는 추운 겨울이어야 해, 이 이야기는 무더운 여름에 일어나면 흥미로울 거야, 이 이야기는 쌀쌀한 가을이 필요해 보여. 계절이 정해지면 인물들의 말과 생각과 행동에도 계절이 입혀집니다. 가끔은 계절이 이야기의 전부가 되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계절은 네 개뿐이라 여덟 개인 행성에 사는 상상을 해본 적도 있습니다. 사계절이 더 있다면 그 계절에는 어떤 특별한 변화가 찾아오고, 어떤 예쁜 이름이 붙여졌을까요. 한편으론 계절이 여덟 개면 삶이 조금 복잡해질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수십 개의 계절을 살고 있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이 같은 봄으로 기억되지 않으니까요. 그 봄에 자기만의 이름을 붙이면 유일무이한 계절이 되니까요. 저 또한 지금 상상하는 일이 어느 계절에 찾아올지 궁금합니다. 온다면 그 계절의 이름은 여름이나 겨울이 아닌 새로운 이름으로 불릴 겁니다. 여기 여섯 편의 소설에 사계절을 담았습니다. 각각의 계절에 필요한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그 계절에 문득 생각나는 이야기였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계절은 아름답고, 계절 안에 삶이 있듯이 이야기도 그 안에 있습니다. 오늘도 저는 소설과 함께 계절을 배우고 느끼고 지냅니다. 한 권의 책이 나온 것만으로 특별해서 이 봄에 새로운 이름을 지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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