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의 시인이자 작가, 수의사, 외교관.
1906년 당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세네갈의 다카르 근교에서 출생했다. 1920년대 말 프랑스 툴루즈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해서 수의사가 되었고, 1933년 네그리튀드Negritude운동의 신호탄이자 이론적 모태가 된 문학잡지 [흑인 학생L'etudiant noir]에 합류했다. 이때 디오프는 전투문학보다는 흑아프리카의 구전문학 유산 보존에 관심을 두었다.
프랑스 유학 후 세네갈로 귀국한 디오프는 수의사로 근무하다가 2차 세계대전에 강제 징집되었다. 전쟁 중에 디오프는 고향땅을 그리워하며 그리오인 아마두 쿰바에게 들은 이야기를 프랑스어로 번역하고 자신의 문장을 보태어 동화집을 펴낸다. 이때 [아마두 쿰바의 옛이야기](1947)와 그 후편 [아마두 쿰바의 새로운 옛이야기Nouveaux Contes d'Amadou Koumba](1958)가 출간되어 아프리카 옛이야기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세네갈 독립(1960) 직후 튀니지 주재 초대 세네갈 대사로 임명되어 외교관으로 활동하다가, [고쳐진 펜La Plume raboutee](1978)을 기점으로 왕성한 집필 활동을 재개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문학 활동을 펼쳤다. ‘프랑스령 서아프리카 문학 대상’, ‘흑아프리카 문학 대상’ 등 각종 문학상을 수상했고,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