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태어나 살고 있다. 1986년에 계간 『외국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등외품』, 시화집 『시여, 네게로 가마』 등이 있다.
<벌레 한 마리의 시> - 2021년 10월 더보기
밤새 뒤척이다가 오래 묵혀두었던 연서를 이제야 띄운다 이 또한 헛된 일일 수 있음을 모르지 않지만 어쩌면 이 또한 무책임한 죄일 수 있지만 만 리 밖 그대에게 젖은 노을 한 자락으로라도 이 먹먹한 심사가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닿았으면 한다 미안하다 그대여 용서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