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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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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통역의 이론과 실제>

박명수

상명대학교 영어권지역학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 후 기술 분야 전문 통번역사로 활동했으며, 미국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영어교육/응용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코퍼스 언어학, 전산언어학을 바탕으로 통역과 번역 교육 및 연구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코퍼스 언어학의 이해와 실제》, 《영상번역학 입문》, 《이메일 영어표현 사전》, 《청중을 사로잡는 프레젠테이션 영어》, 《영어 따라 말하기》, 《비즈니스 영어 25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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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통역의 이론과 실제> - 2019년 8월  더보기

“내 혈관 속에 흐르는 것은 피가 아니라 코카콜라입니다.” 미국 남부의 애틀랜타라는 도시에서 있다 보면 한 번쯤 듣게 되는 유명한 말이다. 이 책을 쓰기 시작할 무렵 저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대학에서 연구년을 보내는 중이었다. 콜라를 원래도 잘 마시는 편이었지만, 코카콜라의 본사가 있는 도시에서 연구년을 보낸 것은 우연이었다. 더군다나 코카콜라의 세계화의 일등 공신인 로버트 우드러프(Robert Woodruff)가 한 말을 내가 쓴 책에 인용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다. 콜라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그의 말을 생각하다 보니 ‘나에게는 무엇이 흐르는가? 아니 그만큼 열정을 쏟으며 온 힘을 다해 추구하는 것이 있기는 한가?’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통역사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지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말과 글을 읽고 듣고 통역하고 번역하면서 긴장하지 않은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긴장하지 않을 줄 알았지만 긴장하는 것에 익숙해질 뿐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사이 영어교육과 응용언어학을 공부하러 미국에서 석사과정을 한 번 더 그리고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강의와 연구를 하는 대학교수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통역이라는 일의 매력은 단순히 긴장과 떨림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설렘으로 가득하다. 이렇게 매력 넘치는 통역을 아주 단순하게 표현하면 ‘남의 말을 옳기는 서비스’이다. 자칫 내가 말하는 주체가 아니라 남의 말을 그저 옆에서 전달해주는 조연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통역사는 남의 말을 옮기는 조연이 아니라 내가 없으면 서로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소통의 달인이다. 통역은 한자로 ‘通譯’이라고 쓴다. 즉 서로 다른 말을 쓰는 사람이 통(通)할 수 있도록 바꾸는(譯) 것을 의미한다. 서로 말이 달라 의사소통이 안 되는 상태를 겪는 일은 원시시대, 고대 시대에는 드문 일이었을 것이다. 말이 서로 다른 이가 모여서 살지도 않았고, 말이 서로 다른 이를 만나는 것 역시 드문 일이었다. 요즘은 어떠한가? 단 하루라도 나라 밖의 얘기를 듣거나 하지 않고 넘어가는 일이 없다. 이미 우리의 삶은 세계화되고, 우리의 생각도 국제화되었다. 이는 세계화, 국제화를 위해 온 지구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통역과 번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은 통역전공자들을 포함해 통역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통역은 원래 실용적인 측면이 강한 학문인 데다가 우리나라에서 대학원 박사과정으로 자리를 잡은 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런 연유로 관련 전공 서적이 그리 많지 않고, 그나마 있는 전공 서적들은 번역서이거나 너무 학문적인 수준이어서 학생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학부과정에서 통·번역 전공자들을 위한 전공과목으로 통역의 이해, 영한통역의 이론과 실제, 영한순차 통역 등을 가르치면서 실용적이면서도 학문적 호기심과 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책을 찾다가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는 심정으로 시작한 것이다. 책을 마무리 지으려 할 때마다 온통 부족한 부분이고 아쉬운 점이 넘쳐난다. 부족하지만 나의 갈증뿐 아니라 여러분의 갈증도 해소하고 여러분에게 또 하나의 꿈이 생겨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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