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회상과 감사의 기록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살아보니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로 산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가난하고 외로웠던 지난 시련들을 딛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음은 주님의 보호 인도하심이요, 부모님, 가족, 친지들 그리고 주변의 많은 분들의 이런저런 도우심 덕분이다. 그래서 믿음생활하시는 분들께 내 신산하였던 지난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자녀들에게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몇 자 글로 남기고 싶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지 말씀이 “짐승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고 하셨다. 자식과 책을 통해 이름을 남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
1960년대에는 나라도 궁핍하고 우리 집은 더 궁벽한 살림이었다. 초등학교 졸업 후 눈썹 공장 직공, 식모살이로 험한 인생길이 시작되었다. 화장품 외판원, 양장점 보조원, 고기 판매 사원, 양고기 식당 대표에 이르기까지 결코 녹록한 삶이 아니었다. 6.25 전후 세대의 사람들과 비슷한 유년 시절을 겪었지만, 내 삶은 여자의 몸으로 더 신산하였다. 죽어라 일하면서 해고당하지 않으려고 윗사람의 눈치를 보며 참으로 고단하게 살았다.
비록 파란만장하지만, 열심히 살아온 인생길을 회상하며 그 일을 자녀들과 지인들에게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지금이 참 고맙고 내심 기쁘다. 시대가 변하고 인심이 변하였지만, 생명을 보전하며 보람되게 살아온 지난날들을 회상하고 기록할 수 있게 되어서 깊이 감사드린다.
이 책은 오랜 고객인 민경윤 회장님(한국간환우협회)이 소개해 주신 임병해 사장(코람데오 출판사) 도움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그동안 책을 참 많이 읽었다. 배운 것이 없으니 감히 글을 써서 세상에 내놓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그냥 이루지 못할 소원 하나로 남으려니 생각해 왔다. 그런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만남의 복을 주셨다. 우연히 손님으로 오셨다가 기회가 닿아 좋은 마음으로 함께 원고 작업을 하게 되었다. 많은 감사와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민 회장님은 아주 오래된 단골손님으로 기꺼이 추천사를 써 주셨다. 감사드린다. 또한 추천사를 써 주신 김태영 감독님, 류영모 목사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이 모든 것을 이루게 해 주신 세밀하시고 신묘막측하게 역사를 운행하시는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께 감사 올려드린다.
나의 인생을 허락하시고 그 길을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시편 23편을 쓴 시인의 고백처럼 창조주 하나님은 평생토록, 아니 영원토록 나의 신실하신 목자이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