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전의 사진첩을 처음 받아 본 순간, 헤지고 바랜 책표지와 함께 그 속 사람들의 연출된 동작과 표정, 그리고 식민지 초기 산업풍경을 대하며 전율을 느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를 공개하여 이 시기를 전문으로 공부하는 연구자는 물론이며 일반인에게도 공개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었다. 이제 한일관계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2005년 이른 봄, 이 사진집의 복간이 식민지시대사 연구에 조그마한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