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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익17년간 공립학교 교원으로서 중학교, 일반고, 특목고에 근무했다. 10년 넘게 EBS, 강남구청인터넷수능방송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하며, 사교육 없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어 강의를 제작하면서 힘썼다. 교사, 강사, 아빠의 역할을 모두 잘하기 위해서 10년 넘게 애썼다. 일터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일이 끝나면 육아를 위해서 집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모든 역할을 다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었다. 어느 일요일 늦은 저녁, 잠을 자지 않는 아이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불같이 화를 쏟아냈다. 그때, 자신이 모든 역할을 완수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선택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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