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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유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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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한국 문화유전자 지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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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대박 식당’을 꿈꾸는 음식점 창업 준비자라면 지갑처럼 항상 곁에 두고 밑줄을 쫙쫙 그어가며 읽어야 할 책이다. 손님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는 식당 주인에겐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를 진단해 해법까지 찾아주는 컨설턴트 역할을 해줄 책이다. 맛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헤집고 다니는 뚜벅이 미식가에겐 일본 최고 미스터리 쇼퍼의 수준으로 맛집 평가 기준점을 확 끌어올려줄 책이 될 것이다.
2.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세대간 추억을 잇는 가교, 오래된 한식당 벽시계를 100년 전으로 돌리면 1912년. 일제 강점기의 잔혹함이 서서히 속도를 올리는 시점입니다. 정치적 상황은 말할 것도 없지만 암울한 사회상이 곳곳에서 그려집니다. 하얀 쌀밥의 밥상은 상상조차 어렵고, 멀건 풀죽이라도 대하고 있다면 감사할 따름이었죠. ‘밖에서 밥을 사먹는다’는 외식(外食)이란 개념은 시계제로(0)인 시절입니다. 그럼 조금 양보해서 손목시계를 반백(50)년 전으로 돌려봅시다. 5·16 군사정권이 들어선 지 1년 된 1962년. 모든 게 어수선하고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한국전쟁이 끝나고 들어온 외국의 원조 덕에 밀가루 수제비라도 먹으며 간신히 끼니는 연명할 수 있었던 때입니다. 여전히 ‘외식’이란 단어는 생소하고 국가재건이란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사치로 치부되던 시기였지요. 일본엔 ‘시니세(老鋪)’란 단어가 있습니다. 우리말로 풀면 ‘오래된 식당’쯤 되지요. 보통 100년 이상, 심지어는 수백 년을 이어온 곳입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오래된 식당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자긍심으로 똘똘 뭉친 음식점을 말합니다. 일본 친구들은 이런 음식점을 소개하며 ‘어린 시절엔 아빠 엄마의 손을 잡고, 결혼하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다시 찾는 곳’이라고 자랑했습니다. 들을 때마다 무척 부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시니세가 부모와 자식 사이에 추억까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란 게 더욱 그랬습니다. 앞서 설명한 불행한 근대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50년 이상, 3대를 거쳐 대물림한 160여 곳의 음식점에게 우선 감사의 큰절을 올립니다. 시작은 초라했을지 몰라도 그동안 일본의 시니세 이상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배고픔을 달래주고, 때론 추억을 선사하며, 오래 곤 ‘진국’같은 맛으로 우리나라 식문화를 이끌어 온 곳입니다. 이들 음식점이 앞으로도 100년, 200년 이어지는 음식명가로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뒤늦게나마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랜된 한식당들을 발굴해 정리한 것에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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