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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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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슬라브식 연애>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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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7일 출고 
윤여건 시인은 누구보다도 꿋꿋하게 삶을 지탱하려고 한다. 인간적인 면모와 더불어 세계와 삶을 긍정으로 이끌어 가려는 의지가 이 시집에 오롯이 들어 있다. 절망과 거부의 시대에 시인이 지니고자 하는 생에 대한 긍정성은 분명 값진 것이다. 팍팍하고 외로운 세상살이의 마당에서 성찰과 깨달음을 주는 이 시집이 소중한 이유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7일 출고 
시인 이충이 선생은 평생을 시로 사셨다. 알기로, 청년 시절부터 작고하실 때까지 단 한 순간도 시를 벗지 않으셨다. 천성적인 부지런을 더한 당신의 의지이자 소신이었겠으나, 1984년부터 오랜 세월을 곁에서 함께 해 온 나는 선생의 시 정신을 곁눈질하는 큰 은혜를 내내 입었다. 선생의 격려와 독려로 시의 길을 무시로 일탈하려는 나를 버텼다. 시를 쓰는 이들은 많지만 시인은 퍽 드물다. 참 시인이셨던 선생은 이제 “먼저 가는 자 빛으로 남으셨다. 당연하지만 선생의 자취를 우리 문학사에 새기는 분들의 간절한 노고에 감사드린다. 잊힘이 아니다. 선생의 시 생애를 내 영혼에 담았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7일 출고 
김종우 시인의 시들은 현대시가 잃어버린 정서를 복원하는 데 한 삽을 더한다. 파워 엔진을 장착한 굉음의 포클레인이 아니라 한 삽 한 삽 손으로 땀 흘려 일구어야 하는 모종삽이다. 시인의 시를 감상하는 동안 기분이 한 옥타브쯤 가벼워졌다. 시의 경지가 아닌 인간의 경지다. 그의 시들은 인간의 경지에 이른 시인의 긍정성이 던져주는 귀한 선물에 다름 아니다.
4.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한기옥 시인은 지난시집에서 ‘안개’를 다양한 이미지로 풀어내어 안개가 우리 삶의 의미 깊숙이 스며들게 한, 남다르게 개성적이고 일관된 천착을 보여준 바 있다. 시인의 의도는 명백하지만 계도나 계몽의 방식이 아닌 자기성찰의 계기로 삼았다는 점 또한 지나칠 수 없는 미덕이었다. 시를 자신을 돌아보는 동기로 삼는다는 건 마치 서사를 전제로 한 일기문처럼 사실성과 진실성에 대한 타자의 의심을 지운다. 고백의 형식이 갖는 진솔성은 시인의 새 시집 『세상사람 다 부르는 아무개 말고』에까지 이어진다. 과육 속에 감춰진 씨앗처럼 시인의 시집 속 시편들은 한 자아의 삶이 지닌 내밀한 자각을 우리의 것으로 확산한다. 다시 말하지만 강조나 강요가 아니다. 미물소리처럼 속삭이지만 마음을 두드리는 큰 울림이 가만히 귀 기울이기에는 밤이 오히려 짧다. 오독의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를 지닌 시인의 시집 속 시들을 감상하는 일은, 그러니까 내 삶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에 다름 아니다. 이야깃거리를 만들어가는 한 자아가 겪고 바라본 세계의 내밀한 서정들을 페이지마다 서사적으로 펼쳐 보인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6일 출고 
절대적 절망이 더 이상 절망이 아닐 때까지 한 자아의 삶을 지속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소설 『나무의 몸』에서 답을 찾는다면 그건 영혼이다. 이 소설은 인간의 영혼이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의 영혼은 살아 있는 동안 끊임없이 꿈꾼다. 알다시피 꿈은 욕망의 또 다른 이름. 소설에 의하면 우리의 육체는 꿈(욕망)을 상실하는 순간 끝나고 만다. 그러니까 이 개인적인 서사는 육체성이 아니라 정신과 영혼에 대한 이야기로 읽힌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나 정작 자신이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비극적인 삶의 전환점을 지나갈 때, 당신은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희망은 희망을 잃지 않은 자에게 온다.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자만이 희망에 이른다는 것을 작가가 역설하고 있다. 소설의 주제는 소설의 주인공처럼 아주 특별한 생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는 위안이나 격려의 메시지가 아니다. 영혼의 불구자인 우리는 주인공보다 더 불행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6.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윤용선 시인의 시집 <꼭 한 번은 겨자씨를 만나야 할 것 같다>는 눈과 마음으로 살아온 삶에 대한 성찰의 기록이다. 여기에는 시인의 지난 세월이 기억의 책장에 오롯이 적재되어 있고 그 시절의 나와 현재의 내가 흑백과 칼라 필름으로 겹쳐 오버랩 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 시집은 시인의 일기장으로 비망록이거나 참회록이라 해도 무방할 듯하다. 이는 생의 무수한 곡절과 구비들을 돌고 돌아서 지금, 여기에 이른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한 생의 자화상에 다름 아니다. (중략) 시인의 시들은 난독과 난해의 늪으로부터 온전히 벗어나 있다. 시인이 보고 겪어온 지난 시간의 그물로 건져낸 세상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맨얼굴은 과연 어떤 모습인가. 시인의 통찰력은 마음과 곧장 통해 있다. 거기에는 정신의 수고로움을 요구하는 덧문이나 문턱이 없다. 그럴싸한 요설로 그럴 듯하게 짜깁기한 게 아니다. 연륜에 걸맞게 시인의 시들은 세상의 실상을 웅숭깊은 눈길로 바라보며 이를 자신에게로 소급시켜 내부의 거울에 비춘다. 깨달음은 삶의 시간에 빚지지 않고서는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시인의 시가 말해주고 있다.
7.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시인의 시들은 말하고 있다. 우리 삶에서 슬픔을 다 정리하고 나면 삶의 분량이 그다지 많이 남아 있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지난 시간을 지배했던 슬픔의 힘이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그리고 슬픔은 시간대 위에 가지런하게 펼쳐진 한 삶의 연대기가 아니라 우리가 지나왔고, 가고 있고, 걸어가야 할 운명임을 지시한다. 방향은 저마다 다를지라도 결국에는 우리는 모두 같은 지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고통과 가난과 슬픔을 지탱하면서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도 우리는 이미 모두 알고 있다. 시인의 슬픔이 시인만이 아닌 우리의 슬픔이자 곧 우리 삶의 현재가 되는 이유이다.
8.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사진 속에서 놀이하는 눈과 사진 밖에서 일하는 손을 가진 두 개의 마음을 더불어 읽는다. 자연과 사회와 자아. 어쩌면 어울릴 수 없고 도저히 아우를 수 없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려는 된통 고집스런 이가 바로 주기중이다. 영원히 자연인의 마음으로 찰나에 자신의 목숨을 거는 노릇이 문명의 이기인 카메라의 셔터로 언제나 완성되겠는가. 아, 하지만 그 긴 여정의 순간순간들이 마침내 그만의 느낌과 깨달음을 얻었다. 생에 대한, 삶에 대한, 그리고 현실과 현상을 주시하는 당신들의 눈에 대한 또 다른 빛의 이야기가 이 책에 온전히 담겨 있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5일 출고 
시인 신동호를 떠올리면 가슴이 저리다. 세상에서 제일로 사랑 많고 눈물 많은 친구가, 여리고 한없이 감성적이기만 한 순결한 영혼이, 밤낮으로 시나 아파하다가 가야 행복할 일생이 삼십 년 저쪽에서 까까머리 검정 교복 차림으로 씨익, 웃고 있다. 그는 도서관이 아닌 길거리에서 최루탄 가스에 눈물을 흘려서는 안 되었고, 사상범으로 옥살이를 해서는 더욱 안 되었고, 만나면 문학 이야기로 밤샘을 해야 했고, 문학의 통일과 통일 문학을 이야기해야 했다. 그런데, 이 나라 이 사회는 그를 거리로 내몰고, 감옥에 가두었다. 청소년 시절의 그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었다면, 고교 재학 중에 신춘문예 당선으로 시인이 된 그를, 그의 문학적 재능과 열정을 한순간만이라도 훔쳐보았다면, 그가 얼마나 소중한 보물인지를 진즉에 알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이 나라가, 시대가 그를 그렇게 살지 못하게 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이 아픔을, 안타까움을, 그가 스스로 면죄부를 쥐여주었다. 시 살이로, 시의 삶으로 그가 돌아옴으로 해서 이제 나는 선배 된 자의 죄책감과 부끄러움으로부터 다소나마 벗어날 수 있겠다. 기회를 주어 고맙다. 시인 신동호. 그대를, 그대의 시로 오래오래 만날 수 있기를 다만 빌고 또 빌뿐…….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6일 출고 
쳐다보는 눈이 없다 아니, 눈이 없도다 눈 없는 곳에 비가 오도다 세상 안에 비가 오도다 세상 바깥에 오는 비를 보았으면 비라고 할 수 없는 비 눈 없는 곳에 비가 오도다 비라고 할 수 없는 곳 숨죽이며 비가 오도다 ―「눈 없는 곳에 비가 오도다」 전문 인류의 멸망 이후를 이야기하고 있는 위의 시가 시집의 앞자리에 놓여 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시인은 인류의 미래를 예견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기우이거나 걱정일까. 하지만 최소한 당대의 멸망은 없다. 시인은 당대 이후에 대해 얘기한다. 시집을 구조적으로 살펴보면 시인은 결론을 앞에다 놓아두고서 이를 풀어나가는 귀납법적 형식을 취하고 있다. 부존과 소멸을 전제하고 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인류를 말하고자 함이다. 이는 시집이 극한 상승과 하강의 수직적 구조물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한데, 생성과 소멸을 현재의 시선으로 예견하는 일은 견자의 시선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지식과 이성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지점에 시인의 시가 놓여 있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6일 출고 
무량하고 무수한 곡절과 증명할 수 없는 신비와 끝내 밝히지 못할 비밀스러움으로 점철되어 있는 생의 ‘크레바스’는 누구도 말할 수 없고, 말한다고 해서 결코 메워지지도 않는다. 천성이 선한 시인 이태관은 자신의 ‘크레바스’를 삶의 과정으로 여기며 자신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다 그러려니 하며 산다. 이는 필시 자기 포기가 아니면 세계 긍정일 것인데, 현실을 그려내거나 희망을 언급할 적에도 자신과 세상 사이에 금 그어져 있는 모종의 함정이나 부끄러움을 구태여 숨기려 들지 않는다. 이 지독한 결벽성 혹은 정직함이 바로 이태관 시의 정체다. 그의 시를 읽으면 삶이 다소 부끄러워지고, 다분히 가련해지고, 참 슬퍼진다. 자신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며 현실이기에, 이러한 감정은 저쪽이 아닌 이쪽에서 볼 때 한층 절실하다. 그가 “세상 어느 곳에 틈이 없”겠으며, “삶이란 이름으로 벌려놓은 틈은/어찌 메우나”라고 고민할 때, 우리는 그가 말하는 ‘틈’이 관념이 아니라 실재라는 것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그의 시선이 종종 ‘길’을 응시하며 과거를 현재로 소급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가 말하는 과거와 현재 ‘사이’에는 아침 아닌 저녁이, 낮 아닌 밤이 존재하지만 결코 어둡다거나 절망적이지는 않다. 거기에는 자식 된 자의 삶을 넉넉히 포용하며 어디까지나 언제까지나 인내하고 용서하는 어머니의 모성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 품속의 자식은 그리고, 나이와 시절을 떠나 한없이 착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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