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 2025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 세계 여성의 날 ’ 이라는 특별한 날의 기원에 이어진 이야기
1911년, 블라우스를 만드는 뉴욕의 트라이앵글 웨이스트 회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146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가운데 이탈리아, 독일, 동유럽에서 온 젊은 여성 이민자들 129명이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세계 역사의 흐름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본 특별한 목격자가 있었습니다. 마천루 상점 쇼윈도에 진열되었던 블라우스입니다. 그래서 지은이는 오래된 블라우스에게 그녀가 보고 들은 사연을 들려달라고 합니다. 블라우스는, 다소 가슴 아픈 고통이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지은이의 제안을 즉시 받아들입니다. 더는 잊히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블라우스의 목소리로 이 책은 시작됩니다.
★ 국제앰네스티 이탈리아 지부 후원 도서, 2024 이탈리아 Premio Il paese delle donne 시각예술 부문 선정 도서
★ 아동문학가 김지은, 문학평론가 박수연, 시인 신용목 강력 추천
★ 김지우 번역가의 아름답고 유려한 번역
“우리는 어릴 때부터 ‘세계 여성의 날’이란 말을 익숙하게 들어왔지만, 그 의미와 목적을 제대로 알지는 못했습니다. 최근 3월 8일, 즉 세계 여성의 날을 상업적인 날로 만들려는 유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3월 8일은 여성이 싸우고 이뤄온 투쟁과 성과가 집약된 상징적인 날입니다. ‘세계 여성의 날’의 상업화로 인해 그러한 상징적이고 혁명적인 의미가 점점 더 퇴색하다 끝내 사라지고 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위기의식마저 느껴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이날의 이야기를 반드시 재구성해야겠다는 절박함을 느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의 뿌리는 19세기에 있지만, 트라이앵글 공장 화재 참사는 이 도저한 역사의 흐름에서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토착민과 이주민,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모든 여성이 스스로 근본적인 권리를 찾게 만든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__세레나 발리스타(글쓴이)
“역사를 이야기하는 작품을 그릴 때마다 저는 도전의식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기억을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작업하는 모든 과정에 몰입하게 됩니다. 잊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다시 공부하다 보면,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실존했던 인물들의 삶으로 들어가, 그들의 삶을 내 삶으로 만듭니다. 그들에 대한 감사함과 깊은 존경심을 되새기면서요.
『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 그림 작업은 제게 특별히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이민자들이 ‘약속된 땅’에 들어가기까지 겪어야 했던 수많은 역경을 종이 한 장에 담아내기란, 정말이지 힘든 일이었습니다. 이민자들의 이야기만을 담은 책이 따로 나왔어야 할 것입니다. 게다가 여성 이민자들에게는 더 힘겨운 투쟁이었겠죠.
다만, 이번 작품은 제게 꼭 필요했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__소니아 마리아 루체 포센티니(그린이)
‘천 장의 블라우스’가 넘실댄다. 이것은 천 개의 목소리이고 천 개의 삶이며 천 개의 세계이다. 그 이상일 것이다. 천 장의 블라우스를 이룬 무수한 실과 바느질과 숨소리 때문에 그 것은 세계 자체이다. 그렇다고 무수한 삶의 목소리가 하나의 이름으로 규격화되는 것도 아니다.
하나의 넓고 연약한 천은 단단한 가위로 잘리고 다시 날카로운 바늘에 찔리면서 상처들을 한데 묶는 블라우스의 제 꼴로 만들어질 것이다. 여기에 세상의 모든 몸짓이, 가장 구체적으로 모든 상처를 보듬는 이야기가 들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잘리고 찔린 몸의 시간을 관통하면서 힘겹게 잠잠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름답고 아픈 몸들을 감싸는 블라우스로 다시 태어난다.
3월 8일이라는 특별한 날의 기원에 이어진 이야기는 그러므로 1년 내내 사람들이 지나가야 하는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왜 그날이 지금 우리 시대의 모든 하루하루가 감춰둔 탄생일인지, 『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는 세계 노동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환기하는 이미지들로 알려준다.
이 책은 여성 노동과 삶의 고통과 세계사의 이면을 아득한 이미지로 다룬다. 이 이미지가 여성들의 권리를 위한 싸움의 시작을 알려준다. 동시에 『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는 그 싸움을 다시 예술적 감각으로 폭발시키는 중이다.
―박수연(문학평론가, 충남대 교수)
모르고 있었으나, 이 행성은 한 장의 블라우스를 껴입고 있다.
어떤 아침은 목 아래 레이스처럼 주름지고 어떤 저녁은 소매 끝의 흐린 너비 같다.
모르고 있었으나, 모든 삶은 해진 솔기에서 보풀처럼 피는 것이다.
물론 나는 블라우스를 입어본 적 없지만 나를 감싼 옷들이 모두 불길 속을 지나왔음을 이제 안다.
수많은 당신들이 생명으로 선물한 미래를 내가 아무런 가책도 없이 단추처럼 채웠던 것이다.
모르고 있었으나, 블라우스는 이 행성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깃발이다.
그것은 어김없이 여성이자 이민자이며 고아와 난민과 장애인과 소수자의 손에 들려 있다.
모르고 있었으나, 이 행성은 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 미싱처럼 돌고 있다.
―신용목(시인)
1) 16,200원 펀딩
- <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 도서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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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아 마리아 루체 포센티나 원화 미니 포스터 2종 (128*188mm)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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