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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00원, 5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5-03-14, 출간예정 2025-03-21)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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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을 가장 빨리 파헤친 봉준호를 이해하는 최적의 안내서

창작자로서 봉준호는 영화로 사회학을 하는 사람이다. 그의 영화들은 좁게는 한국 사회, 그리고 넓게는 자본주의 체제라는 구체적 사회 현실에 뿌리내린다. 봉준호 영화들은 개인의 삶, 특히 사회 주변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개개인의 삶은 늘 더 큰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맥락 안에서 그려진다. 봉준호는 사회적 약자인 서민들이 겪는 어려움뿐 아니라 그들이 직면하는 사적인 문제들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곤경의 근본 원인을 이루는 사회 시스템과 공적인 문제들도 함께 드러낸다. 채프먼 대학교 영화학과 교수이자 영화 평론가 이남이 봉준호의 모든 영화를 파헤치고 뜯어보고 해석하여 우리 앞에 내놓은 『봉준호 영화들』은 <사회학적 상상력>을 실현하는 봉준호의 영화 세계를 이 한 권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미키 17」의 전 세계적 개봉에 맞춰 한국어판 특별 수록으로 누구보다 가장 빠르게 「미키 17」을 해석하고 봉준호의 2025년 사회학에 관해 들려준다.
영화 평론가 이남이 살펴본 봉준호의 영화들을 둘러보면, 우선 「살인의 추억」은 연쇄 살인범을 잡지 못하는 형사들의 무능을 1980년대 군사 독재 정권이라는 더 큰 맥락 안에 위치 지어 바라보면서 당대 미결 사건에 대한 새로운 사회학적 해석을 내놓는 작품이다. 「괴물」은 박씨 가족이 겪는 비극의 근본 원인이 한국의 식민지 시대 이후의 상황들, 즉 미국에 관한 종속적인 관계뿐 아니라 부패하고 무능한 당국에 뿌리 둔다고 평한다. 「플란다스의 개」와 「마더」에서 주인공들의 도덕적 타락은 개개인의 괴물 같은 본성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약자들에게 강요된 가혹한 사회 경제적 조건에 의해 야기된 것으로 묘사된다. 「설국열차」와 「옥자」에서는 봉준호의 영화 사회학이 더욱 노골적으로 정치화되어 기업의 탐욕으로 지구 온난화와 공장형 축산에 의한 동물 학대라는 심각한 문제들이 무시되어 버리는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의 세계화 현상을 고발한다. 「기생충」은 신자유주의하에서 더욱 심화하는 계급 양극화 현상과 더불어 경쟁의 사다리에서 추락해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에게는 이제 더 이상 신분 상승의 가망이 없는 현실을 그리고 있다.

우리 현실을 <낯설지 않으면서 낯설게 하는> 봉준호의 세계

이 책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의 사회 정치적 변혁과 21세기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의 세계적 확장이라는 맥락 안에 확실하게 자리 잡게 함으로써 그 영화들이 어떻게 한국인들 사이에서 커지는 불공정의 감정과 실패 의식을 반영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데 목적이 있다. 이 같은 감정 혹은 의식은 신자유주의 자본주의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시대적 추세에 의해 해외 관객들도 크게 공감할 수 있는 공통의 감정 혹은 의식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영화는 그들을 발생시킨 그 문화적 체계로부터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봉준호의 영화를 군사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이행한 한국 역사의 전환과 동시에 전개된 한국 영화 산업의 변화라는 이중적 맥락으로 바라보는 분석과 풍부한 한국 하위 텍스트의 문맥들이 그의 영화를 더욱 심도 있게 이해하고 즐기는 데 적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장 새로운 문화 세대의 등장

영화감독 봉준호의 약력을 소개하면서 그의 영화에서 드러나는 다양하고 혼종적인 문화적 영향들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또 장편 영화로 데뷔하기 전 만들었던 단편들과 시나리오 작가로서 작업한 작품들을 분석한다. 이러한 개인적인 배경과 함께 봉준호와 그의 영화들을 <뉴 코리안 시네마>의 맥락 속에 배치한다.

2장 영화적 <변태>: 전조, 비주얼 개그, 낯설게하기의 기법

봉준호 영화의 형식적 기법과 시각적 표현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적인 것에 대한 봉준호의 관심이 어떻게 시각적인 형식을 통해 전달되는지 자세히 살핀다. 구체적으로, 봉준호의 장르 꺾기와 혼합, 그리고 서로 다른 톤을 뒤섞는 전조(轉調)와 같은 영화 기법, 한국화의 진경산수에 비견할 만한 할리우드 장르의 한국적인 변용과 리얼리즘 미학, 그리고 일상적 공간을 낯설게하기 기법에 대해 논한다. 봉준호는 「플란다스의 개」의 평범한 아파트 지하실, 「괴물」 속의 한강 하수도 등 종종 사람들이 간과하는 공간을 잘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의 영화는 이러한 일상적인 공간들을 공포나 재난의 공간으로 바꾸어 놓는다.

3장 사회 부조리와 실패의 내러티브: 「살인의 추억」과 「괴물」에서의 글로벌 장르와 지역 정치

범죄 영화(「살인의 추억」)와 괴물 영화(「괴물」)의 내러티브에서 봉준호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국의 지역 정치를 중심으로 할리우드식 장르를 전복하고 재발명하는가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봉준호는 <실패의 내러티브>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영화들을 만들었는데 이 실패의 이야기들이야말로 특별히 한국적인 내러티브 형태를 형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두 영화 모두 특히 1980년대를 현대 한국 사회를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중요한 전환기로 보고 있다.

4장 우리 안의 괴물들: 「플란다스의 개」와 「마더」에서의 도덕적 모호성과 아노미

<압축된 근대성>이라는 전후 한국의 집단적 체험이 개개인의 삶에 미친 영향들이 이 두 영화에서 어떤 방식으로 재현되는가를 탐구한다. 두 영화는 1990년대 후반 평범한 한국인들이 한국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 채택으로 인해 야기된 도덕적 딜레마를 끌어안고 마주하면서 벌여야 했던 감정적인 혼란과 싸움을 묘사하고 있다. 이들 영화에서 사회적 약자들은 제도의 단순한 희생자가 아니라 그들의 절박한 상황에 의해 도덕적 타락에 굴복, 그 자신이 가해자가 되어 버리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들 영화에서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 초반에 한국이 겪은 주요한 정치, 산업, 경제적인 변화의 결과가 초래한 도덕적 혼란과 아노미가 개개인의 삶 속에서 심화하는 양상을 드러낸다.

5장 지역을 넘어서: 「설국열차」와 「옥자」에 나타나는 글로벌 정치와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두 영화를 세계 영화의 맥락 속에 두고 그 급진적인 정치성을 서술한다. 먼저 「설국열차」의 열차와 「옥자」의 미란도 그룹이 어떻게 현재의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의 축소판인가를 살펴보고, 이어 영화를 둘러싼 초국적 공감대 형성이 신자유주의의 세계적 확장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 두 영화는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부정과 불평등의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사회 철학자 낸시 프레이저가 새롭게 상상하고 제안한 초국적인 <정치 공간을 만들어 낸다.

6장 「기생충」의 파국적 상상력

「기생충」을 봉준호의 이전 영화들의 연장선상에 놓고 봉준호 영화의 특징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한편 이전 영화들과 대비되는 새로운 점들을 부각한다. 「기생충」은 그가 「설국열차」 이후 6년 만에 한국의 현실로 귀환했음을 알려 주는 동시에 영화에 대한 이전과 다른 새로운 접근의 출발점을 보여 주기도 한다. 「기생충」은 그의 이전 작품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환기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흔히 개별적이고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어 온 감정의 사회학적인 측면을 천착하는 새로운 면모로 전작들에서 벗어나고 있다. 영화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서 어떻게 모멸감이 형성되는지 보여 주고, 이 감정들의 폭발이 어떻게 어느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는 총체적 파국으로 이어지는지를 드러낸다.

7장 한국어판 특별 수록, 더 방대해진 봉준호의 세계관 「미키 17」

이제 막 「미키 17」을 관람한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분석하는 데 필요한 힌트와 숨은 의미를 평론가로서 그 누구보다 빨리 공개하고 있다. (영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미키 17」에 관한 글은 책에서 확인해 주십시오.)

차례

머리말
한국어판 머리말
들어가며

1. 새로운 문화 세대의 등장
2. 영화적 <변태>: 전조(轉調), 비주얼 개그, 낯설게하기의 기법
3. 사회 부조리와 실패의 내러티브: 「살인의 추억」과 「괴물」에서의 글로벌 장르와 지역 정치
4. 우리 안의 괴물들: 「플란다스의 개」와 「마더」에서의 도덕적 모호성과 아노미
5. 지역을 넘어서: 「설국열차」와 「옥자」에 나타나는 글로벌 정치와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6. 「기생충」의 파국적 상상력
7. 한국어판 특별 수록: 더 방대해진 봉준호의 세계관 「미키 17」

필모그래피

참고 문헌

첫 문장

내가 봉준호 감독과 처음 그의 작품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것은 2011년 11월 내가 몸담고 있는 채프먼 대학교 닷지 영화 및 미디어 예술 대학에서 두 번째 부산웨스트 아시아 영화제를 조직하고 개최했을 때였다.

추천사

이 시의적절한 책은 전 세계적으로 「기생충」이 승리한 것이 절대 우연한 일이 아님을 알려 준다. 이남은 풍자, 유머, 순수한 오락의 관점에서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봉준호의 재능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비평적으로도 모두 성공을 거둔 그의 30여 년에 걸친 경력에 존중을 표한다. 불안한 현재의 한국을 영화로 표현하는 봉준호, 그리고 그를 사회학적으로 비평하는 이남의 세계가 너무나 조화롭다. ― 데이비드 데서 (일리노이 대학교 영화학과 명예 교수)

『봉준호 영화들』은 봉준호 감독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이자, 동시에 1987년 이후 한국 영화 산업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보고서다. 영화 평론가로서 풍부한 경험뿐 아니라 영화 비평 이론을 신중하게 활용하여 봉준호의 영화들에 관한 더 큰 사회 정치적,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살펴본다. 또한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초기 단편 영화에 대한 상세한 분석도 놓칠 수 없다. 이 책은 봉준호 감독의 팬들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 대중, 그리고 영화학과 한국학 학계에도 큰 도움을 준다. ― 이남희 (캘리포니아 대학교 UCLA 아시아학과 교수)

지은이 소개

이남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영상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앙일보』 영화 담당 기자로 일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영화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채프먼 대학교 닷지 영화 및 미디어 예술 대학에서 영화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영화 평론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영화 평론과 학술지 논문, 한국 영화에 관한 도서 등을 발표했다. 스티그 비에르크만의 『우디가 말하는 앨런』과 제프리 노웰 스미스가 엮은 『세계 영화 대사전』(공역)을 우리말로 옮겼다.




도서 정보



도서명: <봉준호 영화들>

- 분류: 에세이 > 한국에세이
- 글·그림·사진: 이남
- 펴낸곳: 미메시스
- 상세 서지정보: 440면 / 연장정
- 출간일: 2025년 3월 21일 예정
- 정가: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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