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여성 논픽션상〉 최종후보
★〈뉴욕타임스〉〈인디펜던트〉〈더 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이코노미스트〉 추천
★강화길, 박상현, 정희진 추천
20세기 가장 사랑받는 작가 조지 오웰,
자신의 삶을 바쳐 조지 오웰을 창조한 여자, 아일린.
‘검은 상자’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오웰’을 되살리는 최초의 기록!
조지 오웰의 《1984》보다 먼저, 〈1984〉라는 디스토피아 시를 쓴 여자가 있었다. 시에는 ‘텔레파시’로 ‘세뇌’되는 미래가 언급된다. 《동물농장》을 우화로 기획하고 함께 편집한 사람도 그녀였다. 여자는 옥스퍼드에서 장학금을 받고 영문학을 공부한 심리학자였으며, 스페인 내전에 참여해 오웰의 목숨을 구했다. 정보부 검열과에 근무하며 뉴스를 검열하고 삭제하는 일을 하기도 했던 여자의 별명은, “돼지”였다.
“내가 목요일에 수술대에서 죽을 가능성도 고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난 당신이 문학적인 삶만 사는 걸 그만두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는 걸 보고 싶어요.”
_아일린 블레어, 1945년 3월 21일 사망 8일 전 남긴 편지에서.
영국 최고의 논픽션상 새뮤얼 존슨상(현 베일리 기포드상)을 수상한 국제적 베스트셀러 작가 애나 펀더는 2017년 조지 오웰이 남긴 기묘한 텍스트를 발견한다. 그리고 텍스트의 행간에서 오웰의 첫 번째 아내 ‘아일린’을 발견한 저자는, 놀랍게도 어떤 기록에서도 드러나지 않는 아일린의 정체를 파헤치리라 마음먹는다.
때마침 2005년, 아일린이 남긴 여섯 통의 편지가 발견되었다. ‘돼지’라는 대학 시절 별명으로 보내곤 한, 누군가가 자신의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는 믿기 힘든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조지 오웰이 남긴 모든 작품을 다시 살피고, 부부의 주변인들이 남긴 모든 기록을 찾고, 부부의 양아들 리처드 블레어와 스페인을 방문하며, 조지 오웰의 가장 가까이에서, 조지 오웰의 식탁에서, 침대에서, ‘조지 오웰’이라는 세계와 그의 글을 창조했으나 그저 37번의 ‘내 아내’라는 언급으로만 세상에 남은 여자의 이름을 다시 복원한다.
그동안 ‘여성서사’에 해당하는 여러 작품을 번역해 왔지만 이토록 강렬하게 모든 감각을 파고드는 고통을 선사하는 작품은 처음이었다. 이 책은 남성 작가 조지 오웰과 후대 여성 작가 애나 펀더의 싸움이 아니다. 그보다는 오웰의 여러 전기 작가들과 아일린의 전기 작가 애나 펀더의 싸움, 공식화된 평가와 재평가의 싸움, 남성 예술가에 대한 맹목적인 추앙과 그 추앙 속에서 사라진 한 여성을 되살리려는 시도의 싸움에 가깝다. 우리는 그동안 진실을 사랑하고 소탈하고 양심적인 작가 조지 오웰에 대해 속속들이 많은 것을 알아왔으니, 이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과, 그 곁의 한 여성이 처해 있었던 실존적 조건 또한 알게 된다면 균형 잡힌 평가에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나는 우리가 이 책을 오웰 한 사람을 규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차별을 만들어내는 구조의 교묘함과 견고함을 돌아보고 우리 자신이 타인에게 행할 수 있는 착취를 두려워하기 위해 읽었으면 한다. 그러자고 마음을 다해 제안하고 싶다.
_서제인
긴 편지를 써본 적이 있나요? 언제 돌아설지 모르는 심드렁한 듣는 이를 붙잡기 위해 적절한 위트와 그의 다른 관심사를 잘 섞어가며, 알기 쉽게 비유해 가며, 혹 화를 돋우거나 심기를 거스르는 일이 없도록 친절하고 세심한 언어를 고르고 골라서 간절히 (그러나 그 간절함이 부담스럽게 내비치지는 않도록) 자신을 설명하는 글을 쓴 적이 있나요? 이 모든 것이 “조금 속상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었던 적이 있나요?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나를 안쪽에서부터 무너뜨리는 듯한 감각을 느낀 적이 있다면, 어느 대목에서는 “이 편지는 너무도 무시무시하다”고 말한 애나 펀더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시게 될지도요.
이 책은 아일린을 되살리는 책이기도 하며, 누군가의 결실을 위해 누군가의 삶을 착취하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믿게 만드는 구조를 파헤치는 책이기도 합니다. 오웰은 “자유가 무엇인가 뜻한다면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권리”라고 말했다는데요. 오웰과 그의 전기 작가들이 듣기 싫어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함께 읽었으면 합니다.
_편집자 우상희
본문을 작업하며, 글의 분위기가 참고된 기록에 의해 바뀌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낡은 사진들은 생생한 현장감을 전해주었고요. 표지를 작업할 때도 이 현장감이 느껴지도록, 새로이 발견된 아일린의 편지를 봉투로 형상화했습니다. 그리고 얇고 오래된 편지봉투에 아일린의 가려진 반쪽 얼굴이 어슴푸레 드러나는 모습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아일린은 잊히고 가려졌으나 항상 존재했으니까요.
_디자이너 이소연
처음 이 책을 마주했을 땐 낯설었습니다. 저에게 『1984』와 『동물농장』은 너무나 익숙한 작품이지만 아일린 오쇼네시라는 이름은 생소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아일린의 이야기는 곧 ‘우리’의 이야기와도 닿아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그녀는 왜 역사 속에서 사라졌을까? 왜 그녀의 삶은 기록되지 않았을까?” 애나 펀더는 이에 대한 답으로 오웰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아일린을 편지 밖으로 꺼내어 말하게 하고, 쓰게 하고, 살아 있게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목소리를 감추고 살아야 했던 여성들, 누군가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어준 이들, 지금도 여전히 조명받지 못하는 존재들의 이야기와 닮아있기도 합니다. 사라진 이름과 침묵 당한 목소리를 되찾는 이 여정에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_마케터 최은규
Ⅰ 아내 노릇, 대항 서사
Ⅱ 보이지 않는 투사
Ⅲ 보이지 않는 노동자
Ⅳ 해피엔딩
Ⅴ 사후
종장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사진 출처
참고문헌
국제적 베스트셀러 작가. 1990년대 후반 전업 작가 생활을 시작하기 전까지 국제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호주 정부에서 재직했다. 동독 정권에 저항했던 평범한 사람들과 동독의 비밀경찰 슈타지(Stasi)를 위해 일했던 사람들의 실화를 다룬 《슈타지랜드Stasiland》(2003)는 고전 반열에 올랐으며, 2004년 영국 최고의 논픽션상 새뮤얼 존슨상을 수상했다. 1930년대 런던에서 망명 생활을 했던 네 명의 반히틀러 운동가에게 바치는 소설 《올 댓 아이 엠All that I am》(2011)은 호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마일즈 프랭클린상을 수상했고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과 커먼웰스 작가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조지 오웰 뒤에서》(2023)는 〈뉴욕타임스〉 〈더 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 〈이코노미스트〉 〈가디언〉 〈선데이 타임스〉 등 주요 매체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파리, 베를린, 뉴욕에서 살았고 현재는 시드니에 거주하고 있다.
번역을 하면서 세상이 거기 있다는 걸 확인한다. 옮긴 책으로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노마드랜드》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형식과 영향력》 《코펜하겐 3부작》 《목구멍 속의 유령》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벌집과 꿀》 등이 있다.
1) 24,200원 펀딩
-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1부
- 조지 오웰 뒤에서 렌티큘러 책갈피 3종 세트
- 후원자명 인쇄 엽서 삽지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 142*215mm / 무선 / 640쪽 (예상) / 2025년 8월 7일 출간
2) 21,600원 펀딩
-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1부
- 후원자명 인쇄 엽서 삽지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 142*215mm / 무선 / 640쪽 (예상) / 2025년 8월 7일 출간
렌티큘러 책갈피 3종 세트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렌티큘러 책갈피 3종 세트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