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자무시 감독의 영화 <패터슨>으로 세상에 알려진 시집의 완역본이다. 이미지즘의 창조자, 비트 세대 문학의 선구자라고 평해지는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은 독창적인 시세계와 기법으로 우리를 근현대 미국 시문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는 “당신이 이해하는 시를 쓰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덧붙인다. “하지만 당신은 몹시 애써야 한다”고. 시집은 일상과 역사, 자연과 도시에 대해 노래한다. 거대하면서도 예리한 시각을 가진 이 숨은 산책자의 시선을 통해 현대의 신화가 된 이미지들을 만날 수 있다.
허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