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멋진 인생이란 무엇일까? 그런 인생이 가능하기는 할까?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문학을 사랑했으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자 했던 내성적인 한 남자의 그저 그런 일생을 그린 이야기. 표면적으로 보면 초라한 실패담으로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인생의 비의()와 본질이 담겨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성공하지 못한 인생을 살지 않는가? 어떤 탓도 하지 않고 소소한 운명을 묵묵히 자신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의 태도에서 어떤 수행자의 모습이 보이는 건 왜일까?
허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