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더 돔』은 9.11 테러, 이라크 전쟁,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 인터넷 혁명, 미국 내 마약 생산 증가 등 굵직한 현안들이 소설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주인공격인 바버라는 이라크 참전군인 출신이며, 이라크의 기억을 떨쳐버리려 애쓴다.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는 체스터스밀을 떠날 때 이라크를 뒤에 남겨 두고 갈 작정이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했다. 어디를 가든, 바비가 있는 곳은 곧 이라크였다.' 절대악의 자리에 선 짐 레니는 필로폰 사업을 통해 자기 잇속을 늘리는 한편 겉으로는 교회를 건립하고 기아에 시달리는 외국의 아이들을 돕는 이중성을 보인다. 시골의 인심 좋은 듯 보이는 마을에서 비밀리에 마약을 생산하는 일은 실제로 2000년대 멕시코로부터의 마약 밀수 통제가 엄격해지며 미국 내 농촌을 중심으로 마약 생산이 급격히 늘어나 사회 문제가 된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너희가 만든 건 필로폰 업계의 제너럴모터스니까." 흑인 대통령 오바마를 아직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많은 이들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직접 위기에 빠진 마을 주민에게 보낸 공문에서 대통령 이름에 대하여 짐 레니는 "테러리스트나 붙일 법한 '후세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 작자"(오바마를 지칭), "난 사실 백악관의 그 불한당 자식도 의심이 가기는 해."라고 내뱉으며 노골적인 거부감을 나타낸다. 환경보다 개발을 우선으로 하는 세태에 대해서도 스티븐 킹은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비판을 가한다. "새 하수 시설을 건립하자는 안건이 올라오면? '미안합니다, 마을 예산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상업 지구를 확충하자고 하면? '좋은 생각이군요, 우리 마을에는 재원이 필요합니다, 117번 국도변에 월마트를 지읍시다.' 주립 대학교에서 촌락 환경 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했는데, 체스터 연못에 유입되는 하수량이 너무 많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의장단이 어떻게 했을까요? 토의를 보류한다고 선언했어요. 다들 알다시피 그런 과학적 조사를 하는 인간들은 급진적 인본주의자에다 허풍쟁이 무신론자들이라는 이유로요."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정치 흐름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고 있는데, 작품 속에서 인터넷 세대를 대표하는 등장인물인 조는 투명 돔이 정부의 실험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시위를 주도하기도 한다. '꼰대들이 끊어 버린 전화선처럼 보나마나 인터넷도 조만간 끊길 판국이었지만, 그래도 당장은 인터넷이 무기였다. 민중의 무기였다. 이제 권력에 맞서 싸울 때였다.' 이렇듯 스티븐 킹은 작품 속에서 백여 명의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키고, 그들의 가치관이나 정치·종교적 색채를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미국 사회에 팽배한 갈등을 표면화시킨다." /> 『언더 더 돔』은 9.11 테러, 이라크 전쟁,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 인터넷 혁명, 미국 내 마약 생산 증가 등 굵직한 현안들이 소설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주인공격인 바버라는 이라크 참전군인 출신이며, 이라크의 기억을 떨쳐버리려 애쓴다.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는 체스터스밀을 떠날 때 이라크를 뒤에 남겨 두고 갈 작정이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했다. 어디를 가든, 바비가 있는 곳은 곧 이라크였다.' 절대악의 자리에 선 짐 레니는 필로폰 사업을 통해 자기 잇속을 늘리는 한편 겉으로는 교회를 건립하고 기아에 시달리는 외국의 아이들을 돕는 이중성을 보인다. 시골의 인심 좋은 듯 보이는 마을에서 비밀리에 마약을 생산하는 일은 실제로 2000년대 멕시코로부터의 마약 밀수 통제가 엄격해지며 미국 내 농촌을 중심으로 마약 생산이 급격히 늘어나 사회 문제가 된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너희가 만든 건 필로폰 업계의 제너럴모터스니까." 흑인 대통령 오바마를 아직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많은 이들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직접 위기에 빠진 마을 주민에게 보낸 공문에서 대통령 이름에 대하여 짐 레니는 "테러리스트나 붙일 법한 '후세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 작자"(오바마를 지칭), "난 사실 백악관의 그 불한당 자식도 의심이 가기는 해."라고 내뱉으며 노골적인 거부감을 나타낸다. 환경보다 개발을 우선으로 하는 세태에 대해서도 스티븐 킹은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비판을 가한다. "새 하수 시설을 건립하자는 안건이 올라오면? '미안합니다, 마을 예산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상업 지구를 확충하자고 하면? '좋은 생각이군요, 우리 마을에는 재원이 필요합니다, 117번 국도변에 월마트를 지읍시다.' 주립 대학교에서 촌락 환경 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했는데, 체스터 연못에 유입되는 하수량이 너무 많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의장단이 어떻게 했을까요? 토의를 보류한다고 선언했어요. 다들 알다시피 그런 과학적 조사를 하는 인간들은 급진적 인본주의자에다 허풍쟁이 무신론자들이라는 이유로요."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정치 흐름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고 있는데, 작품 속에서 인터넷 세대를 대표하는 등장인물인 조는 투명 돔이 정부의 실험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시위를 주도하기도 한다. '꼰대들이 끊어 버린 전화선처럼 보나마나 인터넷도 조만간 끊길 판국이었지만, 그래도 당장은 인터넷이 무기였다. 민중의 무기였다. 이제 권력에 맞서 싸울 때였다.' 이렇듯 스티븐 킹은 작품 속에서 백여 명의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키고, 그들의 가치관이나 정치·종교적 색채를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미국 사회에 팽배한 갈등을 표면화시킨다." /> 『언더 더 돔』은 9.11 테러, 이라크 전쟁,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 인터넷 혁명, 미국 내 마약 생산 증가 등 굵직한 현안들이 소설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주인공격인 바버라는 이라크 참전군인 출신이며, 이라크의 기억을 떨쳐버리려 애쓴다.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는 체스터스밀을 떠날 때 이라크를 뒤에 남겨 두고 갈 작정이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했다. 어디를 가든, 바비가 있는 곳은 곧 이라크였다.' 절대악의 자리에 선 짐 레니는 필로폰 사업을 통해 자기 잇속을 늘리는 한편 겉으로는 교회를 건립하고 기아에 시달리는 외국의 아이들을 돕는 이중성을 보인다. 시골의 인심 좋은 듯 보이는 마을에서 비밀리에 마약을 생산하는 일은 실제로 2000년대 멕시코로부터의 마약 밀수 통제가 엄격해지며 미국 내 농촌을 중심으로 마약 생산이 급격히 늘어나 사회 문제가 된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너희가 만든 건 필로폰 업계의 제너럴모터스니까." 흑인 대통령 오바마를 아직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많은 이들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직접 위기에 빠진 마을 주민에게 보낸 공문에서 대통령 이름에 대하여 짐 레니는 "테러리스트나 붙일 법한 '후세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 작자"(오바마를 지칭), "난 사실 백악관의 그 불한당 자식도 의심이 가기는 해."라고 내뱉으며 노골적인 거부감을 나타낸다. 환경보다 개발을 우선으로 하는 세태에 대해서도 스티븐 킹은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비판을 가한다. "새 하수 시설을 건립하자는 안건이 올라오면? '미안합니다, 마을 예산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상업 지구를 확충하자고 하면? '좋은 생각이군요, 우리 마을에는 재원이 필요합니다, 117번 국도변에 월마트를 지읍시다.' 주립 대학교에서 촌락 환경 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했는데, 체스터 연못에 유입되는 하수량이 너무 많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의장단이 어떻게 했을까요? 토의를 보류한다고 선언했어요. 다들 알다시피 그런 과학적 조사를 하는 인간들은 급진적 인본주의자에다 허풍쟁이 무신론자들이라는 이유로요."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정치 흐름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고 있는데, 작품 속에서 인터넷 세대를 대표하는 등장인물인 조는 투명 돔이 정부의 실험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시위를 주도하기도 한다. '꼰대들이 끊어 버린 전화선처럼 보나마나 인터넷도 조만간 끊길 판국이었지만, 그래도 당장은 인터넷이 무기였다. 민중의 무기였다. 이제 권력에 맞서 싸울 때였다.' 이렇듯 스티븐 킹은 작품 속에서 백여 명의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키고, 그들의 가치관이나 정치·종교적 색채를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미국 사회에 팽배한 갈등을 표면화시킨다." />